누구나 여행을 떠나는 시대가 되었다. 약간의 재화와 시간의 소모로 우리는 손쉽게 낯선 세계 속에 나를 던져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여행자들은 눈앞의 낯선 풍경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 높은 전망대에 올라 도시의 스케일을 가늠해 보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현지의 음식을 먹어보거나 언어를 배우며 그곳의 문화를 읽어보며,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공간 속에 숨어 있는 가장 오래된 인간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한다.언제나 친숙하고 편안한 제주였다. 오히려 그렇기에 이제껏 다녀온 다른 여행지에 비해 이 아름다운 섬을 깊게 이해하기 위한 마음이 조금 소홀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문득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그림 도구를 챙겨 다시 섬의 너른 품속에 뛰어들었다. 늘 가까이 있었음에도 들여다보지 못했던 제주
제주도는 남북을 경계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뉜다. 도시 안에는 지역의 중추를 담당하는 도심이 각각 형성되어 있다. 두 도시는 각각 섬의 북쪽 연안과 남쪽 연안에 면해 있어 지도를 보면 마치 거울을 바라보듯 대칭적으로 위치해 있다. 어떻게 보면 쌍둥이 형제 같기도 한 제주시와 서귀포시.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본 두 도시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이제 막 비행기에서 내린 상기된 얼굴의 여행자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 날이 갈수록 키 큰 건물이 늘어나는 제주시의 도심은 이미 서울의 모습을 너무 많이 닮아버렸다. 안타깝게도 육지와 섬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느라 제주 안에 있으면서도 가장 제주답지 않은 곳이 되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서귀포는 그러한 제주에서 다시 차로 남쪽을 향해 한 시간을 달려야 닿
안 되면 될 때까지! 무슨 군대 구호인 것 같죠? 바로 이 구호가 골프 실력 향상에 가장 필요한 말이고 특히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퍼팅에 필요한 말입니다. ‘안되면 될 때 까지….’ 참 멋진 말이라 생각합니다.스코틀랜드 골프 속담에 “퍼팅에는 메서드(法)도 스타일(품위)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본인이 해내야 하고 본인의 노력 또는 감각으로 거리를 맞추어야 하며 그린의 경사를 읽어내야 합니다. 이런 모든 요소, 자신의 노력과 감각이 총 동원되어야 하는 것이 퍼팅입니다.2015년 US Open에서는 퍼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명승부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스틴 존스가 짧은 버디 퍼트를 실패하는 바람에 연장을 가지 못하고 우승은 조던
회색 건물과 기계가 뿜어내는 소음 그리고 굴뚝의 연기. 산업단지하면 떠오르는 모습이다. 그런데 인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는 이런 선입견을 무색케 하는 ‘아름다운 공장’이 있다. 산단 내에서 ‘오아시스’로 통하는 동아알루미늄(DAC)이다. 나무 몇 그루, 미술품 몇 점 전시된 공간을 상상했다면 오판이다. 전면의 ‘수직정원’을 시작으로 푸르름 가득한 정원과 연못, 효율성을 극대화한 생산 라인은 모두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져 있다. 조각, 회화 등의 예술작품으로 꾸며진 로비부터 옥상정원까지 사옥 전체는 ‘핫플’ 로 손색이 없다. 외국 바이어들은 이곳을 ’갤러리(Gallery)'라 부른다. 환경을 소중히 여기며 자연 속의 생활을 추구하려면 제조업 환경 또한 변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근 30년간
555미터, 지하 6층 지상 123층, 축구장 115개 면적. 롯데월드타워가 보여주는 숫자는 거대한 규모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500만 명이 머리와 손발을 맞대어 일군 미래수직도시, 더욱 높아질 앞으로의 가치가 우리를 설레게 한다. 롯데월드타워/몰을 개발,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2017년 타워 그랜드 오픈과 함께 롯데그룹 계열사 최초로 롯데월드타워 19층에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 유연하고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수직으로 곧게 뻗은 타워 속 수평의 공간, 이들이 일군 변화를 김혜정 롯데물산 경영지원팀 대리를 통해 들어보았다. 롯데월드타워‧몰의 그랜드 오픈과 함께 롯데물산도 변화가 많았을 것 같다.롯데월드타워 건설은 롯
※ 문의 : 02-6925-0047 HR에듀센터, 서울 서초구 동작대로 50 대일빌딩 4층
“너는 말 한마디에 빚을 지는 스타일이야.”다들 이런 얘기를 들어 본 적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 몇 차례 들은 바가 있는 데, 하나는 내게 어떤 쓴소리나 비위에 거슬리는 말을 들은 사람들이고 또 하나는 나를 정말 걱정해서 충고하는 이들이다.어릴 때는 참 무지해서 내 생각, 말, 행동은 다 옳다고 믿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비교적 사회적, 도덕적 기준이 높아서(?) 남들에게 모범이 되는 행동 이를 테면 길가의 쓰레기를 줍거나 친구를 돕거나 하는 등의 일들을 곧잘 솔선수범했고 초중고 전 학년 빠짐없이 선행상, 모범상 따위를 받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맹신이 더욱 깊어졌던 것 같다(그런데 왜 공부는 안 했을까 미스터리).거의 여대라 할 정도로 남자가 드물었던 불문과 재학
1883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프로 골프선수 생활을 하며 22번의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1922년에는 디 오픈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지 던컨(George Duncan)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골프 스윙에서 오른팔이 강해지는 본능적 경향을 억제하는 일은 골퍼에게 있어 영원한 싸움이다."참 아이러니 하죠? 오른손잡이에겐 오른팔의 힘이 왼팔보다 더 강한데 오른팔을 쓰지 못하게 하니 참 이상합니다. 더구나 양손에서 엄지손가락의 힘이 가장 강하지만 그립을 잡고 스윙을 할 때 양손 엄지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면 좋은 스윙을 할 수 없습니다.왜 그런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골프용어에서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팔과 왼손을 리딩 암(Leading Arm), 리딩 핸드(Leading Hand)라고
이른 아침의 공항. 포근한 아침 햇살이 이륙을 기다리는 긴장된 날개 위로 그리고 기내의 작은 창문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곧 이륙을 앞두고 있어 기내는 소란스러웠지만,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눈꺼 풀은 자꾸만 무거워졌다.남쪽 하늘을 날아 도착한 제주는 몇 발짝 더 봄에 다가서 있었다. 공항을 벗어나자마자 보이는 새파란 하늘과 온순히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마음이 훈훈해졌다. 아름다운 오름이 있는 마을, 저지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공항에서 출발한 자동차는 약 40여 분 가량 서쪽으로 달려 저지리에 도착했다. 감귤밭과 마늘밭 너머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소담스럽고, 그 너머로 펼쳐진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에 마음이 푸근해 지는 곳이었다. 서부 중산간의 작은 마을
겨울의 제주가 그리워 다시 남쪽으로 날아갔다. 섬에 불어오는 바람은 봄이 요원하게 느껴질 만큼 차가웠지만,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제주 공항을 출발한 차량은 머리를 서남쪽으로 돌려 모슬포로 향했다.모슬포는 서귀포시 대정읍내에 인접한 포구의 이름이다. 예전에는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슬포 항구와 그 인근의 번화한 대정읍내를 함께 포함하는 지명으로 인식되고 있었으나, 행정구역이 정리되면서 대정읍내가 상모리, 하모리로 나뉘어 모슬포라는 지명을 개정된 지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제주도 서남권의 가장 큰 어업항으로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도 이곳 모슬포에 있다.오래전 모슬포는 '모슬개·모실개'로 불렸다. 모슬개의 '모슬'은 모래를 뜻하는 제주방언 '모살'에
어려운 경영환경 속, 인재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이른바 ‘즉시 전력감’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저마다 검증 절차를 다양화하고 있다. 직무 특성에 맞춰 면접방식을 다르게 가져가기도 하고 또, 과거 길어야 인당 10분 안팎이었던 면접시간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짧은 면접을 통해 후보자의 인성과 조직적응력,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지적에 실제 몇몇 기업들 사이에서는 과거 임원이나 고급 엔지니어에 한해 이루어졌던 평판조회를 신입채용에까지 적용, 그 효용성을 확인하고 있다.10여 년 동안 평판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온 레퍼런스체크 코리아의 윤정식 대표는 “평판조회를 채용 전형의 한 단계로 도입하는 기업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 “적합
롯데는 2015년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 이름하여 ‘SPEC태클’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재 채용 프로세스를 선도적으로 확립했다. ‘좋아하는 것보다, 좋은 스펙은 없어’라는 슬로건처럼, 산업과 직무분야에 대한 열정, 능력, 가능성 이외의 모든 차별요소를 배제했다. 공채, 인턴십, 장애인 및 경력 사원 채용 등 기존의 다양한 채용방식과 더불어 블라인드 채용이 롯데의 인재 스펙트럼을 넓히고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인재확보위원회는 그룹주관 채용을 이끄는 조직으로 핵심인재 유입을 위한 전략을 수립, 그에 따른 가이드와 지침을 전 계열사와 공유한다. 매년 채용인원 200여 명, 현재 20여 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블라인드 채용은 실제 입사자들의 높은 조직 적합도와 업무 퍼포먼스가
제주의 하늘에 거대한 겨울이 떠 있었다. 잿빛 구름을 뚫고 굵직한 눈송이들과 함께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강한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들. 은빛으로 변해버린 제주공항의 모습이 낯설었다.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곧 만나게 될 순백의 한라산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한라산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정상을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전체 길이 약 80km의 한라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한라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다.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사려니숲길 역시 이 한라산 둘레길의 일부다.한라산을 오르는 길 또한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다. 백록담을 보기 위해서는 제주시에서 출발하여 한라산의 북쪽 사면을 이용해 접근하는 관음사 코스와 동쪽
골퍼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바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해리바든(1870~1937)은 “바람은 훌륭한 교사이다, 바람은 그 골퍼의 장단점을 극명하게 가르쳐준다”고 했습니다. 즉 볼 탄도 조절을 못하는 선수나 바람이 부는 것을 불평하여 집중력을 잃거나 바람을 이기려는 선수는 절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해리바든은 현존하는 가장 일반적인 그립형태인 바든 그립(오버래핑 그립)의 창시자이자 브리티시 오픈 6승에 US 오픈까지 우승(1900년)한 최고의 골퍼였습니다.애초 골프가 스코틀랜드에서 태동되어 해안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에서 플레이되었기 때문에 항상 바람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유럽 선수들이 바람에 아주 강했으며 볼의 탄도도 낮게 쳤었고 퍼팅 시에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의 기업들도 단순 기부를 넘어 진정성과 철학을 담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기업 ‘넷마블’의 행보를 주목해 볼 만하다.넷마블은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한 우리 사회 미래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올 1월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했다. 2000년 창립 이후 꾸준히 전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전문화, 체계화하겠다는 의지다. 건강한 게임문화의 가치 확대는 물론 미래 인재양성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재단은 다양한 공익사업과 진정성 있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나영 넷마블문화재단 사무국장을 만나 ‘문화 만들기’,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 등 세 가지 집중영역에서 활발히
반짝반짝 두바이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는 나름대로 촘촘하게 여행계획을 세웠었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랜드마크를 찾아갔고 계획된 바는 아니었지만 늘 새로운 일들이 생겼다. 반면, 두바이에서는 달리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두바이에 간다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고 이유였다. 친구와 거실에 앉아서 새벽 2시까지 이야기를 나눴고, 계획된 일정을 뒤로 하고 폭신한 침대에 누워서 뒹굴뒹굴거렸다. 하루는 친구가 한국에서 공수해 온 포장 떡볶이를 조리해 먹으며 좋아진 세상을 실감했다. 대접받는 것이 고마워서 인터넷으로 배워둔 깍두기 볶음밥을 친구에게 선사하기도 했다.그냥 그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추억이 되었고, 우정이 쌓였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친구도 이왕 두바이까지 온
“백스윙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다운스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골프 역사상 최고의 신사로 불리는 존 바이런 넬슨 선수가 한 말입니다. 넬슨 선수는 벤 호건, 샘 스니드와 같은 해에 태어나 동시대에 활약한 선수입니다. 세 선수중 가장 먼저 메이저 대회 우승(1937년 마스터스 대회)을 했고, 메이저 대회 5번 우승 포함 PGA 투어 통산 54승을 기록한 위대한 선수였습니다.넬슨의 지도를 받고 1964년 US 오픈에서 우승한 켄 벤츄리 선수는 “누가 가장 훌륭한 선수 였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골프계의 가장 훌륭한 선수는 바이런”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백스윙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다운스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명언은 품은 의미가 깊습니다.넬슨이 등장한 시기는 호두나무 샤프트에서 스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마음이 편안한 법이다. 동양인 이라고는 한 명도 보이지 않는 두바이행 비행기 안에서도, 공항에서도 그다지 낯설거나 두려움은 없었다. 20일 만에 여행자 모드에 적응한 모양새였다. 그냥 ‘원래 이런 곳’이라고 생각하니 편안했다.다만 환경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에 도착할 때 빼고는 대부분 밤 비행기로 이동했기 때문에 공항에 도착하면 형광등이 밝게 빛났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둠의 그림자’가 있었다.반대로 두바이공항은 눈이 부셨다. 도착 시간이 아침이었던 탓도 있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강렬한 자연광과 공항직원들이 입은 중동 전통의상 칸두라(Kandora, 남성복) 덕분이었다. 하얀 칸두라를 입은 중동 남자들이 어찌나 빛나고 멋져 보이던지 아픈
KMA 한국능률협회는 지난 5월 17일 서울 강남구 소재 건설공제조 합에서 글로벌 HR 트렌드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 HR 트렌드 포럼 2018’을 개최했다. 글로벌 HR 트렌드 포럼은 인적자원개발(HRD)·성과향상 등과 관련된 세계 최대 컨퍼런스인 ATD와 ISPI 의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세계의 HR 동향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KMA 한국능률협회는 세계 트렌드를 국내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국내 기업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매년 포럼을 열고 있다. 2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포럼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HR 트렌드’라는 부제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HR의 전략적 접근 방법과 기업 HR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포럼은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