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행복경영

기업 경영의 목적은 행복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무언가를 소유하고자 하고,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며, 또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결국 행복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목적이 행복인 이상, 기업 경영 역시 세상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 기업이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이다스아이티가 그 주인공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건설과 기계 분야의 구조해석 및 설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회사로 건설구조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를 비롯하여 세계 최장 대교인 중국 수퉁대교, 베이징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상하이 엑스포 파빌리온 등 세계 유명 건축물들이 마이다스아이티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술보다도 독특한 경영문화로 더 유명하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성공 비결과 경영문화를 취재하려는 방송과 언론매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사옥을 방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삼으며, 경영의 목적을 이윤 창출이 아니라 세상의 행복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이다스아이티는 회사의 인재상을 ‘행복인재’로, 일터를 ‘행복생산공장’으로, 매출액을 행복 생산을 위한 재원으로, 시장을 ‘행복 거래장터’로 여긴다. 행복의 시작, 신뢰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가 행복경영팀과 행복문화팀이다. 행복경영팀은 구성원들이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행복문화팀은 구성원들의 편의와 복리후생에 대해 고민한다. 구성원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제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복리후생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복리후생에 대한 투자를 급여의 일부로 인식한다. 하지만 마이다스아이티는 복지가 곧 신뢰라고 생각한다. 구성원들이 회사를 신뢰하려면 가장 먼저 구성원들의 삶이 안정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이형우 대표는 스스로를 ‘노조위원장’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조직을 신뢰할 수 없으면 미래가 불안해지고, 조직에 열정을 바치겠다는 긍정적 정서도 생기지 않는다. 구성원들의 신뢰 구축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복지제도 중에서 대표적인 것만 꼽으면 하루 3식 제공, 시크릿 쉐프, 무료 미용실 운영, 자녀 교육비 지원, 사내 휘트니스센터 운영, 정기 건강검진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아침, 점심, 저녁 3식을 최고 수준의 요리사들이 조리하여 뷔페 식으로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침마다 집에서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아침을 거를 염려도 없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시크릿 쉐프’를 운영하고 있다. 고급 요리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반조리 형태로 레시피와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반조리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날만큼은 아빠들도 아이들 앞에서 요리솜씨를 뽐낼 수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사내에 무료 미용실이 운영된다. 무료 미용실은 바쁜 일정 때문에 미용실을 찾기 어려운 구성원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자녀들을 위한 학비 지원도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유치원의 경우 자녀 수와 상관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원하며, 중고등학교 수업료와 대학 등록금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내에 휘트니스센터를 운영하여 구성원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수면실을 설치하여 지친 심신을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40세 이상의 구성원들에게는 일반 건강검진보다 높은 수준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진단이나 검사의 경우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복리후생제도는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사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 행복한 일터는 회사에 대한 구성원의 신뢰, 구성원들에 대한 회사의 신뢰가 전제될 때 이루어질 수 있다. 성장의 기쁨, 행복 마이다스아이티는 직급에 관계없이 팀장이 될 수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마이다스아이티에서는 누구나 근무연한이 되면 승진하는 자동승진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탁월한 성과를 내는 구성원에게는 특진이나 특호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열정적인 사람이 직급이나 직책의 한계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본인과 조직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따라서 마이다스아이티는 역량이 있는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행복한 일터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직책을 부여할 때도 직위나 근속연수를 따지지 않는다. 마이다스아이티에서 리더가 되려면 단순히 능력을 가진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리더는 구성원의 행복과 조직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급여 수준이 아니라, 이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다. 따라서 리더는 구성원들이 잠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지속적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성취감이야말로 행복의 근원이다. 나눔으로 배가되는, 행복 마이다스아이티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재상은 세상의 행복에 기여하는 인재이다.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은 세상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세상으로부터 얻은 능력을 세상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세상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성원들의 나눔 활동은 거의 일상화되어 있다. 구성원들은 아침식사를 할 때마다 1,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는데, 회사에서는 이 비용을 모아 기부금으로 사용한다. 구성원들은 매일 자동적으로 1,000원을 사회에 기부하는 셈이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연탄 나눔, 최빈국 우물파기 활동 등에 지원되고 있으며, 연탄 나눔처럼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의 경우에는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또 1년에 두 번 열리는 사내 마라톤 행사에서는 1km에 1,000원씩 적립하여 희귀 난치성 어린이와 장애아동의 치료를 후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성남지역 저소득층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주거환경개선 활동, 독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도시락 나눔 활동, 각종 복지시설에 대한 봉사활동도 수시로 전개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보다 최대다수의 최소불행을 추구한다. 이제 기업은 개인의 행복을 넘어 사회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믿음, 그것이 마이다스아이티가 추구하는 행복 경영 철학이다.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