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써어치, 500대 기업 부장 설문조사

◆ 국내 500대 기업 부장들은 어떤 인맥 구조를 가졌고, 누군가를 잘 안다고 할 때 ‘잘 안다’는 판단 기준은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을까. 또 실제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능력과 인맥 중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이 같은 물음에 답을 얻고자, 국내 대표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주)유니코써어치(www.unicosearch.com)가 국내 500대 기업 내 부장(동급 직위 포함)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가졌다. 설문 조사 및 분석은 기업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의뢰해 이뤄졌으며, 조사 기간은 2011년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설문에 참가한 부장은 총 105명이었다. (주)유니코써어치는 이번 ‘인맥 관리’편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부장의 모습을 조명하는 ‘대한민국 부장의 평균 자화상’ 주제 설문조사를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려면.......그래도 ‘인맥보다는 능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부장들은 능력과 인맥의 중요도 비중에 따른, 한국 사회에서의 성공 공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인맥보다 능력이 크거나 같다(능력·인맥)’는 대답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인맥보다 능력이 월등히 커야 한다(능력>인맥)’라고 응답한 비율도 20.0%나 됐다. 전체적으로 ‘인맥보다 능력이 크다’는 생각을 가진 답변이 59.1%로 압도적으로 높게 파악됐다.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인맥 보다는 그래도 능력이 강해야 한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러나 능력보다 인맥이 더 커야 한다(능력<인맥, 능력·인맥 포함)는 입장을 보인 결과도 18.1%나 됐고, 능력과 인맥 비중이 동등해야 한다(능력=인맥)는 의견도 22.8%나 나왔다는 점은 되새겨볼만 하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능력’이 성공을 위한 핵심 무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인맥’의 힘도 결코 간과할 수 없음을 유추할 수 있다. 특히 임원 승진과 이직(移職), 정년 근무 등의 중요한 기로에 있는 부장급에서는 1차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인맥이라는 요소를 배제해서는 성공 확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맥구축에 있어 이해득실을 따지기 보다는 관계 자체에 더 집중 Give, Take, S.O.S, Help, Relation 라는 다섯 가지 제시어 중 평소 자신의 인맥 활용과 관련해 비교적 활발하다고 생각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부장들에게 물어봤다. 이에 대해 대기업 부장들은 이해득실보다 관계 자체에 더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의 ‘Relation’을 선택한 응답자가 47.6%였다. 인맥을 통해 단순히 주고받는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사람과의 관계 자체를 형성하는데 더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새로운 정보 등을 인맥을 통해 공급받으려는 경향이 강한 ‘Take(38.1%)’ 단어를 선택했고, 위기에 처할 때 도움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 ‘S.O.S(14.3%)’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자신의 정보 등을 인맥에게 주로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 ‘Give’나 문제가 생긴 인맥을 적극 도와주고 지원하는 ‘Help’를 선택한 부장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인맥 활용에 있어 단순히 ‘주고받기(Give&Take)’라는 요소만 따져본다면, 인맥을 통해 더 많은 정보, 지식 등을 얻어내고자 하는 어느 정도의 이기적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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