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신입사원 30% 해외서 뽑는다 LG CNS, 매달 국가별 모집… 삼성SDS는 임원 영입 IT서비스업계, 글로벌사업 겨냥 해외인재 채용나서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전처럼 소수 경력직을 뽑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유학생 위주로 정규 신입사원을 모집하는가 하면 외국인을 채용해 국내에서 교육시킨 뒤 다시 해외로 파견하는 기업도 있다. 국가별로 릴레이 채용 나서 지난 4월 미국 뉴저지 SK 미국법인 사무실에선 SK C&C의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이 있었다. 재미교포와 유학생 등 600명이 넘는 사람이 몰렸다. 인력본부장인 이강무 상무를 비롯한 4명의 임원이 현지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이들은 꼼꼼한 전형을 거쳐 최종적으로 54명을 뽑았다. 12 대 1이 넘는 경쟁률이었다. 새로 뽑힌 사원들은 오는 7월에 정식으로 입사해 한국 SK C&C 본사에서 직무교육을 받은 뒤 해외 사업과 관련된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18% 수준인 해외 신입사원 채용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LG CNS는 올 들어 매달 국가별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2월은 중남미,3월 미국,4월에는 중국과 영국을 찾은 데 이어 5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인력을 뽑았다. 이 회사는 현지인 수준의 어학 능력과 타국 문화 적응력을 갖춘 한국인을 위주로 뽑는다. 김대훈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채용 담당자와 함께 해외 리크루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올 한 해에만 해외 인재를 100명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사원과 임원 등 핵심 인력 위주로 해외 인재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포 등 한국계 외국인을 우대했지만 최근엔 전문 기술력을 갖춘 외국인 임원 등으로 모집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인 고순동 사장은 20년간 IBM에서 일한 뒤 2003년 임원으로 영입돼 지난해 말 사장 자리에 올랐다. 포스코ICT 역시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서 현지 전문 인력을 활발하게 채용하고 있다.
인재가 글로벌 경영 성패 가른다 국내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이 해외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해외시장 개척 때문이다. 국내 IT 서비스업 시장이 성숙기에 이르면서 내수만으로는 매출이나 수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강무 상무는 “좁은 한국시장을 벗어나려면 글로벌 비즈니스를 실행할 수 있는 해외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역량 있는 핵심 인재를 새로 투입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의지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외부에서 핵심 인력을 데려다 투입하면 기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영어권 국가의 경우 충원할 수 있는 인재의 저변이 상대적으로 얕다는 것도 채용을 서두르는 요인이다. 비영어권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 신입사원을 미리 뽑아 한국 본사에서 교육시킨 뒤 현지에 다시 투입하는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김영수 LG CNS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은 “중남미 인도 러시아 등 차세대 해외 사업에 필요한 인재 선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인재 영입 늘리는 IT서비스 기업 CNBC “삼성전자 가치 있는 亞기업 9위” 페트로차이나 등 中기업 1~4위 싹쓸이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Valuable) 기업’ 9위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기업들이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했다. CNBC는 로이터의 시가총액 자료를 토대로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아시아 기업 20개사를 선정해 5월 18일 발표했다. 이들 중 11개사는 중국 기업이었다. 거의 절반 가까이는 호주계 기업이었고, 일본 기업이 3개사, 인도와 한국 기업이 각각 1개사였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348억달러(5월 14일 기준)로 일본의 도요타(1천355억달러, 8위)에 이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CNBC는 삼성전자를 1969년 대구에서 설립된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소개하며 “시장 가치가 1년 동안 상승해 지난 1월에는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달했다. 이후에는 더욱 저렴해진 ‘아이폰’과의 스마트폰 경쟁, ‘아이패드 2’와의 태블릿PC 경쟁에 대한 우려 속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1천500억달러를 기록한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이지만, 여전히 가족 문제로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일례로 회사 회장이자 창립자인 이건희씨의 아들 이재용씨가 작년 12월 회사의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는 시총 3천296억달러인 중국의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Company Limited)가 뽑혔다. 중국공상은행이 2천592억달러로 2위였고, 중국건설은행(2천383억달러, 3위) 차이나 모바일(1천897억달러, 4위) 호주의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BHP Billiton)(1천702억달러, 5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국은행(1천500억달러, 6위), 중국농업은행(1천483억달러, 7위), 도요타(8위), 삼성전자(9위),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1천138억달러, 10위) 등이 6~10위를 차지했다. 11~15위는 중국 최대 국영석유기업인 시노펙,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틴토, 중국의 차이나생명보험, 중국 기업 선화(Shenhua), 호주의 상업은행인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 등이었다. 이밖에 16위는 호주계 은행인 웨스트팩 뱅킹(Westpac Banking), 17위는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도모코, 18위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Reliance Industries), 19위는 중국의 핑안보험사(Ping An Insurance), 20위는 일본의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었다. 현대重 “중동 배워라” 입사 3년차 전원연수 현대중공업은 입사 3년차 직원에게 중동 플랜트 공사 현장을 견학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사 3년차 사원 215명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5월 21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시행해온 이번 연수에는 중동과 이슬람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입사 3년차 직원들로 하여금 사업본부별로 연관 있는 각국 현장을 방문하는 연수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전원이 중동에서 연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차수별로 7박8일 동안 바레인 사비야와 등 주요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이스탄불 소피아 성당과 돌마바흐체 궁전 등 이슬람 문화도 체험했다.
중동은 현대중공업 플랜트 공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5개국 10개 현장에서 1만 7천여명의 직원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전체 공사 금액은 100억 달러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는 우리나라 대표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몸소 느끼고,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플랜트 분야 투자 증가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중동을 바로 알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 서비스업 고용 비중, 미국의 40년 前 수준 한국의 서비스산업 고용 비중이 미국의 40년 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월 15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와 주요 선진국의 서비스산업 고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산업 고용 비중은 2008년 현재 67.3%로 미국(81.6%·2007년)보다 14.3%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1970년대 후반(70%) 수준으로 주요 7개국(G7) 평균인 74.9%와는 7.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고급 일자리로 분류되는 지식서비스산업이 30.8%(2009년)로 미국보다 3.3%포인트 낮았다. 보건복지 및 사업서비스는 미국보다 각각 6.1%포인트, 3.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 중 변호사와 감정평가사의 1인당 인구가 미국보다 각각 22배와 7.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분야의 전문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서비스산업의 취업유발계수(매출 10억원당 유발되는 취업자 수)가 제조업의 2배임을 고려할 때 서비스업에 대해서도 제조업과 비슷하거나 더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독일처럼 일부 서비스산업의 규제를 완화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 비중은 1989년 정점(28.7%)에 도달한 이후 하락세에 접어든 반면, 서비스 고용은 2000년 60%를 넘어선 데 이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10년간 中企 347만↑- 대기업 49만↓ “금융위기 회복 과정서 수익·생산성 양극화 심화” 국내 중소기업들이 10년간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등 고용 창출을 주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월 15일 발표한 ‘중소기업 위상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종사자의 수는 1999년 828만명에서 2009년 1천175만명으로 347만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종사자는 214만명에서 165만명으로 49만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분야 중소기업의 연간 부가가치 생산량도 10년 새 101조원 증가해 91조원이 늘어난 대기업을 앞섰다. 이와 함께 중앙회는 2008~2009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익성과 생산성, 안정성 등의 지표에서 중소기업과 비교해 대기업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은 2008년 3.26%에서 2009년 3.97%로 소폭 올라갔지만 대기업은 3.81%에서 7.12%로 크게 상승했다. 또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중소기업(155.57%→148.13%)보다 대기업(111.46%→96.14%)의 개선 폭이 컸으며, 생산성 지표인 부가가치율도 중소기업이 0.41%포인트 감소하는 동안 대기업은 오히려 0.78%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경제회복의 결실이 대기업에 편중되고 있다”며 “앞으로 동반성장 문화 확산 등을 통해 양극화 문제 해소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임원이 젊어졌다 10명 중 4명이 40대… 삼성전자 평균 연령 49.9세 대기업 임원 4명 중 1명은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임원의 평균연령은 49.9세였으며, 웅진홀딩스 임원의 평균연령이 48.8세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자산 순위 100대 상장사(금융업 제외) 임원 6,267명(사외이사 제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작년 말 평균연령은 52.5세로 나타났다. 2006년 말 55.9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에 평균 0.85세씩 젊어진 셈이다. 40대 임원이 갈수록 늘어나 작년 말 전체 임원의 26.0%를 차지했다. 2006년 말 40대 임원 비중은 8.0%에 불과했다. 반면 60대 이상 임원 비중은 20.2%에서 6.3%로 낮아졌다. 최연소 임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보(28)로 파악됐다. 임원들의 나이가 가장 젊은 기업은 웅진홀딩스로 48.8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49.2세)과 LG유플러스(49.8세)가 뒤를 이었다. ‘젊은 삼성’을 내세운 삼성그룹 임원들의 나이도 젊어졌다. 삼성전자는 평균 49.9세(4위)로 50세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기 임원의 평균연령도 50.2세로 6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업황 주기가 짧고 젊은 인재가 선호되는 IT(정보기술) 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업황 주기가 긴 조선 및 철강업종의 평균연령은 높았다. 현대중공업(54.9세), 대우조선해양(55.0세), 한진중공업(54.5세) 등 조선사 임원의 평균연령은 50대 중반이었다. 포스코(54.7세), 동부제철(55.9세) 등 철강사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GS칼텍스 ‘정년 연장+임금피크제’ 도입 “정년 늘어난 2년만 임금피크제 적용” GS칼텍스는 내년부터 정년을 2년 늘리고 연장한 기간에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 노사는 지난달 임단협을 통해 정년을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연장하고 만 58세 이후에는 기본급 80%의 임금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정년이 늘어난 해(만 59~60세)의 임금 인상분은 추가되지 않는 임금고정제로 2012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임금피크제란 정년을 일정 기간 늘리는 대신 임금은 특정 시점 이후로 차츰 줄여가는 제도를 말하는 것으로 고령화 시대에 직장인의 노후 준비뿐 아니라 숙련 인력 부족 현상에 대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금을 원래 정년 시점보다 3~4년 앞선 시기부터 차츰 줄여가는 것이 보통인데 GS칼텍스는 임금피크제를 정년이 늘어난 2년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 고용을 통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조치”라며 “임금피크제가 정년이 연장된 기간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정년이 2년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58.6% 임금피크제 긍정적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임금피크제 신청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직장인 350여명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경우 신청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5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일정기간 늘리는 대신 임금은 특정시점을 기점으로 차츰 줄여가는 제도로 이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1.2%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