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직무역량에서 답을 찾다

NCS의 등장 이후 모든 대학들이 실무역량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학의 특성과 현 상황을 무시한 채 채용 트렌드만 쫓다 보면 결국, 새로운 사회적 비용과 인력 미스매치를 낳는다. 대학 교육 문화를 선도하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흔들리지 않는 실사구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현 시대의 채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기업과 학생을 잇는 구심점이자 지역사회 청년들의 희망이 될 준비를 갖춘 교육 현장을 찾아가 본다. 실무중심, 현장친화형 교육으로 앞서가다

수도권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 지난 5년간 평균 취업률 70%를 넘은 유일한 대학, 유지취업률과 전공 일치도가 높은(85,9%) ‘질 높은 취업’을 만드는 대학. 이 모든 타이틀을 거머쥔 곳이 바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하 산기대)이다. 실무중심 교수진과 현장 위주의 학제 운영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취업 준비를 돕는 것이 성과의 원동력이다. 산기대 재학생들은 졸업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최소 4학점 이상을 취득하고 캡스톤 디자인(졸업작품 제작)을 통과해야 한다. 현장실습 경험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취업 준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제도이다. 특히,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은 학생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제품 설계부터 제작, 구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해내도록 한다. 엔지니어링 하우스(Engineering House)는 ‘24시간 현장밀착형 학습’이라는 신개념 공학교육 모델로 교수, 학생, 기업체 R&D 관계자가 한 데 모여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활동이다. 산기대는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연구공간과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은 연구비를받으며 현장전문가의 맞춤교육을 통한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연구를 진행한 기업에 취업으로 연결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년 두 차례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초청하는 ‘HR포럼’을 열고 인재상 공유를 통한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도 노력한다. 채용 트렌드를 예의주시하고 기업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면서 학생들을 위한 보다 현실적인 교육과 지원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산기대는 앞으로 산학연계 활성화와 기업 연구역량 강화는 물론, 현장친화형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취업·창업 지원을 위해 대학의 역량을 끊임없이 강화 수도권 최대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활발한 산학협력을 펼치고 있는 산기대는 취업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 선정, 활동반경과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처장은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 대해 “실무중심의 교수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산학협력 데이터베이스, 대기업 못지않은 연구시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등 기존 산기대의 강점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나아가 보다 많은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각각의 전문분야를 담당하는 10명의 컨설턴트가 13개 학과에 밀착지도를 진행하여 학생들의 진로설계 및 취업활동 전반을 관리하고 취업 미 관심 계층의 마인드를 제고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4,000여 개 가족회사와 시흥시 일자리창출센터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협력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청년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구인구직의 매개체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산기대는 지난해 창업지원단, 창업교육센터, 창업보육센터, 기술사업화팀을 ‘창업지원본부’로 통합하고 시제품제작소 및 창업보육 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등 창업 인프라를 활용한 청년창업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학생 창업활동인 ‘이매지네이션 하우스’,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계하는 개방형 제작공간 ‘아이디어 팩토리’는 산기대의 대표 창업활동 모델로서, 창조경제에 걸맞은 인재양성과 산업 트렌드를 이끄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 처장은 “재학생 3명 중 1명은 매년 학교가 제공하는 창업강좌, 드림플랫폼(창업교육 및 해외창업연수), 창업동아리 등과 같은 다양한 창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창업에 관련된 인허가 절차, 금융서비스 등 원스톱 지원 루트를 개발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성 갖춘 공학도 양성, 시대가 원하는 인재 배출할 것 기술이 변화를 이끄는 시대일수록 공학도의 인성, 윤리의식이 중요하고 또한 취업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실제 기업 인사 담당자 대상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취업 역량으로 ‘직업윤리’와 ‘도전정신’이 1, 2위를 차지해 직무능력보다 배려, 소통, 협력 할 줄 아는 바른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훈 총장 부임 이래 인성교육 강화에 따른 교육목표와 인재상을 재정비한 산기대는 ‘글로벌 시민의식’을 갖춘 공학도 양성에 집중한다. 실례로 작년 2학기부터 ‘휴먼엔지니어세미나'를 도입해 인성교육을 실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 스스로 인성을 실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것으로, 본인의 심리적 변화와 인성 변화 지수 평가를 살펴보면서 실제 시민의식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과학자, 기술자가 올바른 인성을 지녀야 기술 개발과 쓰임이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이 총장의 교육철학이 담겨져 있는 대목이다. 박 처장은 “전공 스킬과 직무역량은 학생의 관심과 노력으로 얼마든지 다져나갈 수 있지만 인성, 근면성실과 같은 기본 덕목은 오히려 혼자의 힘으로는 개선하고 강화해 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 산기대는 학생과 교수 간의 유대관계를 키우고 교과 과정 속에서 자신을 가다듬고 팀워크를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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