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현의 마음경영

직장인 대다수가 일요일 저녁만 되면 행복한 기분이 사라짐과 동시에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멍해지는 현상을 경험할 것이다. 심지어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다, 어디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는 공상도 한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직장에 출근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수면 시간이 부족하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답했다. 학문적으로 스트레스는 이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항하려는 심신의 변화과정을 뜻한다. 엄밀히 말해서 원인과 결과(반응)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떠올리는 것은 각종 매체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늘 부정적인가? 만약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멀리하거나 피해야 하는데 일상에서 그게 가능한 일일까? 조선의 최고 과학자 장영실을 보자. 그는 노비라는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선의 과학기술을 진일보시킨 인물이다. 당시 조선이 사농공상의 강한 신분제 사회임을 감안한다면 노비로서 감내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업적과 함께 신분 상승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하나의 설명이 바로 ‘스트레스 마인드 셋’이다. 스트레스 마인드 셋 다음의 항목 중 어느 것에 동의하는가? 1. 스트레스 경험은 부정적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2. 스트레스 경험은 긍정적이므로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마인드 셋’은 컬럼비아 대학의 캐롤 드웩이 제시한 개념으로 ‘학업이나 직업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의 지능에 대해서 고정적(Fixed)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성장할 수 있다(Growth)고 보는지에 대한 신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어려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이는데, 고정적인 마인드 셋은 어려운 상황에서 실패하는 경우,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판단하여 포기하는 행동을 보이지만, 성장형 마인드 셋은 실패한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스트레스가 부정적이라고 믿는 마인드 셋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기본적인 행동은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느끼기 때문에 회피반응을 일으킨다. - 목표가 자신의 능력보다 다소 과중한 경우, 목표를 낮춰서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한다. - 양적, 질적 목표가 있는 경우 보통 더 쉬운 양적인 목표를 택한다. - 문제 해결을 미루거나 술 마신다. 반면, 스트레스가 긍정적이라고 믿는 마인드 셋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 목표가 다소 과중한 경우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의 능력보다 목표가 낮은 경우 목표치를 올려 자신의 능력을 시험한다. - 일반적으로 더 어려운 질적 목표를 택한다. - 업무상 발생한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것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에 대해 켈리 멕고니걸은 새로운 관점에 대한 학습과 수용 및 공유를 제안한다. 즉 기존의 스트레스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긍정 사례를 접하고 교육함과 더불어, 실제 자신이 새로운 관점을 행동에 적용하여 그 경험을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자신감을 고취하는 것이다. 과중한 업무, 상사의 잔소리, 집안일, 사람과의 관계 등 스트레스로 규정하려고 치자면 끝이 없다. 나와 내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관리하려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하나의 경험이자 데이터로 축적하고 효율적으로 꾸려 나가는 스트레스 긍정 마인드 셋을 오늘부터 실천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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