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을 통해 향후 HR이 나아갈 길을 찾아보자.

◆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패턴과 한발 앞선 기회를 포착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통찰력과 안목이 필요한 시대이다. 필자는 이러한 역량이 바로 人文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새 해를 맞이하는 이 시기에는 새롭게 시작되는 한해를 조망해보고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필자도 삼성전자 HR 직원들에게 2011년 중점 전략 키워드로 Global, Diversity, Dynamic, Smart 4가지를 제시하고 이를 풀어 가는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었다. 2011년은 삼성전자에서 해외 임직원 수가 한국에 근무하는 임직원 수를 처음으로 추월하는 의미있는 해로 Globalization이 그 어느 해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인적자원의 보고이자 조직 창의성의 동력으로서 여성, 외국인 등 소수인력에 대한 다양성 관리 또한 화두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극심한 경쟁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큰 규모의 조직을 어떻게 하면 역동적이고 생동감있게 운영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과 일하는 방법에 대한 Smart한 혁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과제들과 함께 전략과제를 추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 HR 임직원들에게 올해는 "人文을 통해 향후 HR이 나아갈 길을 찾아보자"는 특별 메시지를 제시했다. 인문학은 과거와 현재에 대한 균형감있는 시각 그리고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이 모든 것들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비유하자면 고전문학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간접 체험의 거울이라 할 수 있고,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며 철학과 예술은 바로 인간본성을 비춰 주는 거울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우리 人事人들도 인문학을 통해 경영의 큰 흐름과 미래를 보는 통찰력, 필요한 인재를 알아보고 발탁할 수 있는 안목,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를 할 수 있는 직관력과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위대한 역사 속의 위인들의 인생을 통해서도 우리는 人文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세살이 지나도록 말을 하지 못했고 초등학교 때는 지적 장애를 의심받았으며 중학교 때에도 나쁜 기억력과 불성실한 태도로 유명한 아이였지만 칸트 철학을 접한 이후 ‘나는 술 대신 철학고전에 취하겠다’는 결심을 하면서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쉴러, 셰익스피어, 괴테 등의 문학작품에 빠져 들었으며,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에도 애착을 보였다. 철학, 문학, 역사와 예술 등 人文學의 힘이 바로 오늘날의 아인슈타인을 만든 것이었다. 에디슨 또한, 초등학교 입학 후 수업을 따라 갈만한 지적 능력이 없다고 3개월만에 퇴학을 당했지만 교사출신 어머니의 역사와 문학고전 중심의 가르침을 통해 최고의 발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 인문학은 우리에게 창조경영을 위한 모멘텀도 제공한다. 인문고전을 통해 낯선 것과의 만남, 선조들의 지혜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창의력을 발현시킬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색다른 관점을 흡수해 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질서를 인식 또는 창출해 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완결성이 높은 작품들을 접해 보면서 보다 통합적인 문제해결력을 높이게 된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패턴과 한발 앞선 기회를 포착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통찰력과 안목이 필요한 시대이다. 필자는 이러한 역량이 바로 人文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2011년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올 한 해에는 독서와 사색을 통해 'Think Hard'를 해 볼 것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추천 드려 본다. 필자 또한 창조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이 시대에 人事가 개척해 나가야 할 새로운 길을 人文에서 찾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 나갈 것이다.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