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Ⅱ 女, 중심에 서다_Best Practice

KT가 2016 대한민국 여성인재 경영대상 법인부문에서 영예의 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심사결과에 따르면 KT는 내부 승진 여성임원 비율이 89%에 달하고 IT기업의 특성을 살려 고화질 CCTV와 폰, 올레티비 간 실시간 영상 지원으로 직원들이 안심하고 위탁 보육할 수 있게 지원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일·가정 양립을 돕는‘일가양득’캠페인을 그룹차원에서 시행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 근로자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출산·육아휴직 장려와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을 양대 축으로 삼아 일과 가정이 양립을 실천하고 있는 KT를 들여다봤다. 일과 가정의 양립에 역점 두고 제도 운영 KT에는 전체 직원의 16.4%인 3,828명의 여성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여성의 근속년수도 16년으로 전체 평균 19.1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남녀 간 연봉격차도 거의 없다. 이처럼 KT는 남녀가 평등한 기업문화, 보다 구체적으로는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능력을 갖춘 여성인재들을 육성해 오고 있다. KT는 여성인재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조직문화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위한 활동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제때 일하는 문화 조성으로,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지양한다. 특히 휴일근무 위반 시에는 직책자 경고까지 주는 강력한 정책에 따라 남녀 모두 휴일에는 가정을 돌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맞춤형 선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총 3가지 타입(A: 07시~16시, B: 09~18시, C: 11시~20시)으로 개인사정에 따라 시간을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다. 셋째, 장기근속자에게 최대 3주까지 안식년 휴가를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재충전 및 자기계발기회로 최대 1년까지 활용 가능한 리프레시 휴직은 급여 80%가 보장되고 더불어 근속기간에도 그대로 포함이 된다. 넷째, KT는 반차 휴가의 자유로운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자녀 돌봄 등 불가피하게 반차를 써야 하는 근로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10회까지 반차휴가를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법정기간보다 긴 출산휴가·육아휴직,‘워킹맘이 웃는 직장’ KT는 여성근로자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여성근로자의 ‘Life Cycle 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임신기·출산기·육아기 세 단계로 구분이 되는데, 특이할 만한 사항은 법정 모성 보호제도를 초과하는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임신기에는 최대 1년까지 난임 휴직을 신청할 수 있고, 임신기 진료에 대한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급여성 100%, 비급여성(초음파) 30%까지 비용을 지원해 준다. 또한 사내/외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임산부 간담회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출산기에는 산전/후 휴가 및 유/사산 휴가를 최대 9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이시기 법적으로 보장된 유급일수(60일)보다 10일 더 많은 70일까지 지원해 준다. 특히 사내 여성 직원들에게 출산전후휴가를 부담 없이 모두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하는데, 실제로 지난해 대상자 146명 중 146명 모두가 70일을 채웠다. 70일간의 휴가를 마친 뒤 정상적으로 회사 업무에 복귀한 비율도 100%다. 또한, 인사담당자 1:1케어, 출산기념품 지급, 최대 150만원 출산지원금, 배우자 출산휴가(5일)를 사용할 수 있다. 출산전후휴가를 끝낸 뒤 만 6세 이하 유아가 있는 여성 직원에게 주어지는 육아휴직의 경우에도 법적 기한 1년보다 1년이 더 많은 2년을 보장한다. 2011년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2년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했는데, 2013년부터 육아휴직을 끝마치고 복직한 비율이 99%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3년 동안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가족 돌봄 휴직’, 만 6세 이하의 초등학교 취학 전 자녀를 가진 여성 직원의 경우 최대 1년까지 오전 10시~오후 3시, 또는 오전 11시~오후 4시 중 선택해서 근무를 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파격적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한 육아휴직이 끝나고 돌아오면 원래 일하던 부서 배치가 보장되며, 복귀자를 대상으로 △바뀐 인사·복지제도 안내 △복직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네트워킹 등 교육 프로그램 역시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해 인사고과나 승진, 임금 등에 대한 불이익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전국 8개소(분당, 양재, 목동, 광주, 혜화, 일산, 부산, 본사) 직장보육시설을 운영 중이고, 휴대폰이나 PC를 통해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아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홈캠 시스템이을 운영 중이다. 여성인재 육성은 KT의 전통

여성인재 육성은 KT가 꾸준히 지속해 온 전통이다. KT는 지난 1996년 ‘여성 채용확산단계’, 2015년 ‘정착단계’, 2017년부터 이후까지 ‘육성단계’로 단계별 여성 인재 양성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이를 이행 중이다. 채용확산단계에서는 여성의 가치를 높이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 남녀고용평등을 위한 적극적인 회사 제도 개선을, 정착단계는 여성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원과 남성의 가사분담 분위기 조성을, 육성 단계는 양성인력 조화를 통한 시너지 추구와 여성인재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삼는다. 여성인재 육성은 ‘성과중심의 인사’, ‘업의 전문가를 육성하는 인사’,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인사‘에 더해 ’남녀평등 인사‘를 담은 KT의 기업 비전과도 맥을 같이 한다. KT는 연6회 여성 중간관리자 대상의 교육을 31개 KT그룹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여성의 자기관리 사례 공유 및 우수 리더십, 커리어 특강이 이루어진다. 여성으로서, 또 워킹맘으로서 경력관리 및 조직내 성장에 대한 고충을 서로 공감하는 자리로 교육생들의 교육만족도가 높다. 보수적인 임원들을 위한 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있다. 매년 상반기에 1회에 걸쳐 100명의 임원이 참가하는 ‘젠더 리더십’, 상·하반기 총 2차례에 걸쳐 일과 가정의 조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패밀리 데이 전파 워크숍’ 등이 인식 개선 프로그램들이다. KT, 외부 경력단절 여성에게도 성장 기회 제공 KT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여성가족부와 함께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ICT 창업 공모전을 시행한 바 있다. ICT 기반의 온라인 마케팅이 가능한 창업 아이디어를 제안한 최상위 수상자 3팀에 대해서는 실제로 창업을 지원해주도록 진행되었다. KT는 내부 인력(IT서포터즈, 드림티쳐, 희망나눔재단 등)을 활용하여 창업/세무관련 교육뿐만 아니라 창업준비공간도 제공하는 등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KT는 다문화 이주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이주 여성의 자립, 자활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자격취득부터 취업까지 전방위적으로 생활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전국 21개 KT지사 내 ‘꿈품센터’를 운영 중이다. 꿈품센터는 일종의 탁아소 개념으로 즉, 여성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를 대신해서 맡아주는 시설이다. KT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가족친화기업’ 등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KT는 앞으로도 ‘여성인력을 우대한다’라는 개념이 아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기업문화 속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라는 원칙에 따라 남녀 구분 없이 능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조직을 이끄는 원동력은 결국 사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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