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스마트러닝은 어떤 모습인가 스마트러닝이라는 키워드가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마트러닝의 실체를 궁금해 하고 있다. 관점을 바꿔보자. 스마트러닝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새로운 매체도, 새로운 교수학습방법도, 새로운 기술도 아니다. 스마트러닝을 ‘기존의 것보다 조금 더 나은 것’과 같이 약간은 포괄적으로 정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주위에는 스마트러닝 요소가 넘쳐날 수 있다. 다음 이미지를 보자. 이것은 스마트러닝과 관련된 회의석상에서 나왔던 용어들을 태그 클라우드로 만들어 본 것이다. 태그 클라우드를 보고 나서 어떤 느낌이 드는가? 여러분은 ‘이런 것도 스마트러닝으로 볼 수 있겠구나’와 ‘이게 뭐야’ 중 어떤 반응에 가까운가? 소셜러닝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제인 하트가 운영하는 C4LPT(Centre for Learning & Performance Technologies)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학습에 도움이 되는 100가지 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과연 어떤 도구들이 상위에 랭킹 되어 있을까? 파워포인트? 플래시?  

아쉽게도 파워포인트는 33위, 플래시는 목록에 있지도 않다. 2011년판의 1위는 바로 트위터이다. 그 뒤를 유튜브, 구글문서도구(google docs), 스카이프, 위키피디아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학습’과 그들이 생각하는 ‘학습’이 어떻게 다르길래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될까? ‘학습’을 보다 포괄적이고 상대적으로 보았을 때와 같이 스마트러닝도 관점을 바꾸면 다른 키워드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스마트러닝을 ‘이게 뭐야’로 보지 말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로 바라보았을 때 우리는 스마트러닝의 실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스마트러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스마트러닝의 주요 키워드들 태그 클라우드에 있는 키워드들은 ‘소셜러닝’ ‘모빌리티’ ‘모션센싱’ ‘음성인식’ ‘증강현실’ ‘게임성’ ‘인포멀러닝’ 등으로 묶어 정리할 수 있다. 이 키워드들은 최근 몇 년간 ASTD 등에서도 주목 받고 있고, 웹의 발전방향에 이미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이 키워드들은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구현되진 않는다. 서로 중첩되는 영역도 있고, 서로 보완하는 부분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최신 트렌드이다. 어떤 것은 기술용어이고, 어떤 것은 특성이고, 어떤 것은 학습의 방식이기 때문에 이 키워드들을 특정한 잣대로 명확하게 구분 짓기에는 경계가 모호하다. 그러나 이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학습방식, 학습시스템 등이 바뀌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지금보다 조금 더 똑똑하게 학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HR 영역에 스마트러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격언도 있듯이 스마트러닝도 기존에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전에는 개념적으로만 존재하던 것이 관심 분야를 만나 구현되어 유효한 성과를 냈다면 그것이 스마트러닝이 될 수 있다. HR 영역에 스마트러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학습방법을 보완해 주면서 약간의 ‘신기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전혀 새로운 것을 찾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기술과 용어는 새로운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것을 학습자, 학습목표, 학습내용에 맞게 적용하면 전혀 다른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소셜러닝, 모빌리티, 모션센싱, 음성인식, 증강현실, 게임성, 인포멀러닝 등도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새로움이 아니라 최적화가 스마트러닝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최적화를 위해서는 각 키워드들의 개념, 특징 그리고 활용법 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냥 들어봤어’로는 최적화가 어렵다. 각 키워드들을 ‘나와는 관계없는 새로운 것’으로 보지 말고,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도움이 되고, 우리 회사의 인재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HR 트렌드라는 관점으로 봐주기를 바란다. 이 키워드들을 알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 스마트러닝을 현업에 적용하여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글부터는 이번에 언급된 스마트러닝 관련 주요 키워드들을 개념과 활용사례 중심으로 하나씩 소개할 예정이다.

박형주 에듀윌 교육시스템연구소장 rndm@eduwil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