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만택 국방전직교육원 원장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국방전직교육원의 최근 행보를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한 사자성어다. 실제 교육원은 지난해 1월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출범한 이후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성장의 중심으로 초대원장인 신만택 원장과 그의 리더십을 손꼽는 이가 많다. 실제로 인재경영이 만난 신 원장은 교육원의 최종 목표인‘세계 최대·최고의 전직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과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꿰차고 있었다. 직접 설계한 것은 물론 직접 챙기기까지 할 만큼 의지도 남다르다. 신 원장은“국가방위를 위해 헌신한 전역예정간부들에 대해 전역 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교육원의 모든 역량을 전역예정간부의 전직역량계발과 성공적인 인생진로를 돕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교육원의 밑그림은 물론 교육원 미래에 대한 청사진까지 훤히 그리고 있는 신 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신 원장과의 일문일답.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안보가 불안하고 위협을 많이 받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받치고 전역하는 군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하루빨리 우리 사회도 전역 군인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배려의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먼저, 독자들을 위해 국방전직교육원에 대해 소개해 달라.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들에게 ‘전역’은 곧 ‘실업’으로 인식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마다 나름대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지만 정보 접근의 제한이나 격오지 근무와 이동의 제한 등 군 복무의 한계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취업이라는 또 다른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원은 이러한 전역예정군인의 애로를 해소하고자 지난해 1월 서울과 경기도가 맞닿은 위례 신도시에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되어 전역예정간부에 대한 전직교육과 취업지원을 통해 내일(My job+Tomorrow)이 있는 삶을 보장해 주고자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 교육원이기 때문에 그저 단순히 교육만 시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교육원의 역할은 전역예정간부들이 전역과 동시에 취업·창업·귀농·귀촌 등 저마다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즉, 전역 예정간부의 안정적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데 있다. 초대원장으로서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난 시간에 대한 소회를 전한다면. 피라미드형 구조로 되어 있는 군 조직 특성상 계급별 일정 인원은 전역할 수밖에 없다. 또 이들, 국가방위를 위해 헌신한 전역예정간부들에 대해 국가가 전역 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이런 중차대한 업무를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스러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초대원장으로서 조기에 잘 정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는 설립 첫해로 조직, 인력, 전직지원체계 등 거의 모든 것을 새롭게 정립하고 업무 기반을 마련하는 등 교육원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 한 해였다. 돌이켜 보면 지난 1년여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 소회라고 한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교육원을 보면서 뿌듯함과 동시에 일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이 공존한다. 사실 요즘은 그런 것보다도 교육원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전역하는 간부들에게 더 많은 전직 성공을 보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직정비, 교육체계정립, 다양한 취업프로그램개발, 고객감동 서비스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더없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시간 역점을 두었던 부분과 함께 성과에 대해 말해달라. 선 취업 후 교육 개념인 ‘주문식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쉽게 말해 취업을 전제로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예컨대, 전역예정자가 빌딩관리사 쪽으로 취업하겠다고 하면 빌딩 관리에 필요한 맞춤식 교육을 통해 교육 후 바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취업률뿐만 아니라 취업자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그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성과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설립 첫해임에도 연간 44,000여 명에 대한 전직교육을 시행했고 취업박람회 등 취업지원사업을 통해 3,260여 명을 취업시켰으며, 재난안전관리사 등 3개 과정 국방직문분야 국가자격화 및 인증화를 추진하여 창조적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굳이 수치를 들어 표현한다면, 교육원이 생기기 전인 2014년에 비해 2015년 취업자수가 37% 정도 늘어났다. 그리고 이 비율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전직교육원의 올해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업은. 현재 우리 교육원에서 수행 중인 사업은 크게 전직교육과 취업지원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전직교육은 단기·중기·장기 복무자를 대상으로 연령별 특성에 맞는 7개 분야 70여 개 교육과정을 통해 연간 50,000여 명에 달하는 전역예정간부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교육이다. 올해는 지리적·환경적 영향으로 소집교육이 제한되는 군의 특성을 고려, 인터넷 및 모바일을 활용한 사이버 교육과 우리 교육원 직원이 부대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교육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주 교육대상이 중기복무 이상 전역예정간부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그 대상을 단기복무간부 및 부대의 병사들로까지 확대 즉, 이들의 전직교육을 책임진다는데 의의가 크다 하겠다. 이와 함께 취업지원사업은 취업박람회 등 7개 분야 10개 사업을 통해 연 4,000여 명의 취업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취업박람회는 교육원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기존의 관람식·수동형 사업 성격에서 벗어나 과제수행형·능동형 사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성격의 박람회를 지난 3월에 킨텍스에서 이틀간 개최, 약 15,000여 명의 전역예장장병이 참가하는 성대한 취업 축제로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이를 통해 약 1,500여 명의 전역장병이 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가자격증과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는데,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군에서 했던 일을 사회에서도 그대로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국방직무분야에 대한 국가자격화·인증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난안전관리사, 군 성폭력예방지도사, 주니어사관지도사 등 군 경력을 활용한 3개의 맞춤형 자격과정을 개발 완료하여 올해부터 정규 교육과정으로 시행 중이다. 올해는 개발된 자격을 활용한 일자리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새로이 군 직무분야의 NCS 체계화, 국방자격 운영 효율화, 국방자격 검증 운영체계 기반 조성에 대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군 경력이 곧 취업을 위한 경력이 될 수 있도록 국가자격화·인증화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업종을 불문하고 경기가 좋지 않다. 전역 간부들의 전직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현재 전역 간부들의 전직 현황은 어떤가. 하루가 멀다고 구조조정이니 대량 실업사태니 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하물며 경력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군 생활이 전부인 전역 간부들의 전직 상황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많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6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은 61.2%라고 한다. 반면 우리 전역 간부들의 고용률은 복무연수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지만 전역 후 5년 평균 58% 수준으로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의 전역군인 취업률은 90%를 상회한다. 이는 군인을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공공재로서 국가가 인정하고 이에 따라 이들의 취업을 사회적 배려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안보가 불안하고 위협을 많이 받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전역하는 군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하루빨리 우리 사회도 전역 군인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배려의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안보가 불안하고 위협을 많이 받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받치고 전역하는 군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하루빨리 우리 사회도 전역 군인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배려의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전역을 앞둔 간부들에게 조언한다면.

취업은 전쟁과 같다. 군인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즉, 언제든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평상시 철저하게 전투수행 능력을 배양한다. 그 결과가 바로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인 것이다. 취업도 마찬가지이다. 전쟁에 대비해 정신무장을 철저히 하듯이 절박한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하여야 하고, 취업을 위한 자신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자에게 전승이 보장되듯이 취업도 마찬가지로 철저히 준비한 자만이 더 나은 조건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사회에 나가서도 자랑스러운 군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를 당부하고 싶다. 취업,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특히나 오랜 시간 사회와 단절되어 생활해 온 군인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편으로 마냥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성실히 준비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교육원 또한 적직을 준비하는 모든 군인들이 저마다 전역과 동시에 희망하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한 마디 덧붙인다면, 누구에게든 저마다 장·단점이 있다. 군인의 장점이라 하면 오랜 조직생활을 통한 책임감이나 리더십, 충성심, 위기극복능력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단점은 오랜 군 생활로 인한 경직된 사고나 업무 스탈일로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대한 보강하여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키울 것을 주문하고 싶다. 월간 인재경영의 주 구독자인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 교육원 교육을 받은 전역 간부들을 PR한다면. 37년을 군에서 보냈다. 우리 군인들은 정말 자랑스럽고 우수한 인재들이다. 요즘 조금만 어려운 일이 닥치면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군인들은 오랜 시간 군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다. 실제로 우리 군인들은 책임감이나 리더십이 강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전역 간부들에 대한 평판도 조사를 한 결과 책임감, 리더십, 위기극복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오랜 조직생활을 통해 책임감, 리더십, 위기극복능력이 몸에 배었고, 그것이 사회생활을 통해 발현되면서 인정받은 결과다. 더불어 조직에 대한 충성도 또한 남다르다는 점도 덧붙이고 싶다. 이러한 기질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큰 그릇이 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단언컨대, 전역 간부들을 데려가는 것은 조직성과에 기여하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으로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모쪼록 전역 간부들을 많이 채용하여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

끝으로 향후 국방전직교육원의 발전방향을 말해달라. 교육원의 설립 목적은 전역예정군인의 원활한 전직지원을 통한 안정적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곳 우리 교육원의 발전방향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올해 연간 5만여 명에 달하는 인원에 대한 전직교육과 4천 명의 취업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발전방향을 이야기한다면, 일단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맞춤식 교육과정과 기업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선 취업 후 교육개념의 주문식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일자리 발굴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 일자리사업의 핵심과제인 일학습병행제를 확대해 나가고, K-Move 스쿨 등 다양한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전역군인을 글로벌 인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출범한 청년희망재단과도 협력을 강화하여 전역 간부들이 청년 실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어 전 장병을 대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취업·창업·귀농·귀촌을 지원하여 전역군인들에게 내일(My job+Tomorrow)이 있는 삶을 보장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최고의 전직 전문기관으로의 발전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겠다. 길지 않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직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방전직교육원만의 특별함 즉, 시대의 흐름과 전직 예정자들의 니즈에 맞춰진 맞춤교육 프로그램, 앞서가는 취업지원서비스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러한 특별한 가치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아울러 교육원의 모든 역량을 전역예정간부의 자기계발과 성공적인 인생진로를 돕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 PROFILE 학력 1982년 육군사관학교 졸업(38기) 1993년 경남대 경영학 석사 1909년 건국대 그린에너지최고위 과정(CGO) 수료 1911년 충남대 고급정책전문가 과정 수료 1913년 원광대 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과정 수료 1912년 충남대 군사학 박사(재학 중) 주요 경력 2004 ~ 2005 육군본부 인사운영실 대령과장 2006 ~ 2007 육군본부 인사운영처 인사운영통제과장 2008 ~ 2009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 2009 ~ 2011 육군본부 인사사령부 인사운영처장 2011 ~ 2012 육군 교육사령부 지원부장 2012 ~ 2014 육군 부사관학교 학교장 2014. 11 전 역(36년 9개월 근무) 2015. 01 국방전직교육원 초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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