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5월이면 HRD 담당자를 설레게 하는 ASTD가 미국 각 주의 Conference Hall을 순회하며 열린다. 올해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됐다. 처음 ASTD 참여할 때의 설레임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가슴 벅참 그 자체였다. 개인적으로 막연했던 이론들을 실제로 접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더욱 기대가 컸고, 흥미진진한 세션들이 많아 어떤 세션을 들어가야 할지 망설이던 기억들이 아련하다. 그만큼 HRD 담당자들에게는 ASTD에서 얻을 수 있는 이론과 사례가 많다는 점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그동안 현직에서 참가할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KMA De-Briefing 교수 자격으로 참가했다. 때문에 ASTD에 임하는 역할과 책임이 달라 어떤 포맷으로 접근해야 할지 처음에는 막막했던 것도 사실이다. 뜬눈으로 날을 새며 준비를 하느라 몸은 피곤하고, 때로는 바쁜 일정을 완벽히 소화할 수 없는 자괴감에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2011 ASTD(American Society for Training & Development) REVIEW 우선,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2008~2009년엔 참가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증가하여 금년에는 거의 예년수준에 근접했다. 우리나라 참가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았는데 특이한 것은 중국 참가자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또한 아직 일부에 국한되지만 세션에서 중국사례도 접할 수 있는 걸 보면 향후 중국 참가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둘째, ASTD는 그동안 9 트랙(Track) 300여 세션(Session)이었으나 지난 해 9 트랙을 5 트랙으로 통폐합했다가 올해 다시 9 트랙으로 환원되었고,  General 세션을 포함해 총 249개 세션이 열렸다. 올해 ASTD의 주요 트랜드는 지난 2000년 이후 계속 되고 있는 WLP(Workplace Learning & Performance) 기조 아래 역시 성과지향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IT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Learning 2.0(Informal Learning + Social Learning)이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Mobile 교육이 General 세션과 Concurrent 세션에서 부각되고 있다. 이러다간 교실에서 학습하는 Formal Learning은 머지않아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그러나 매스미디어의 발달단계를 보더라도 신문, 라디오, TV가 제각기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무리 Informal Learning이 대세로 흐른다 해도 일정부문 보완재 역할을 할 뿐이지 교실학습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4년까지 폭발적으로 관심을 모은 e-Learning도 On & Off Line을 Mix한 Blended Learning, 그리고 실시간 Interaction이 가능한 e-Learning, 3D Learning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앞으로 교실학습인 Off-Line 교육은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고위직 대상, 고급과정, 전문가과정, 핵심인재 대상 등 선수학습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과정이거나 혹은 Off-Line만이 가지는 특화과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2011년 ASTD Trend를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2009년부터 거의 유사한 Trend 경향을 나타냄)  셋째,  ASTD에서 Biz의 전략적 파트너, 교육효과측정의 ROI(Return On Investment), 성과창출에 기여하는 교육이라는 용어는 아주 익숙한 말이 되었다. 그만큼 Performance Oriented HRD는 HRD 담당자의 실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본다. 문제는 학습과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연계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선언적인 말로만 그칠 게 아니라, 실제 현업에서 Biz의 전략적 파트너라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HRD 담당자는 어떤 역량과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지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넷째, 수년간의  ASTD 참가에서 느낀 점은 역시 리더십의 영역이다. 한 마디로 이성적이고 합리적 리더십부터 감성적이고 종교의 경지까지 느끼게 하는 리더십까지 Leadership Co-existence/Confusion/Convergency 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특히 이번에 만난 종교(불교)적 리더십에 가까운 Marshall Goldsmith, Energy Bus 저자로 유명한 Jon Gordon, Touchpoints의 공저로 유명한 Mette Norgaard는 내게 많은 자극과 과제를 안겨 준 사람들이다. 내게는 유명세를 제하면 마치 설교를 들려주는 것과 같이 여겨지는 이들에게 외국인 학습자들은 강의가 끝난 후 왜 기립박수까지 보내는 것일까? 단순히 문화적인 차이만으로 이해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Marshall Goldsmith가 말한 “문명이 발달되면 될수록 인간은 그 문명의 노예가 되어간다”는 말이 새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어쩌면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스마트폰의 노예가 된 것일까?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ASTD 되어야 ASTD가 예전과 같지 않다. 앞서 언급한대로 ASTD에서 접할 수 있는 이론과 사례들이 아하!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 있는 이렇다 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간 중간 짬을 내서 즐길 수 있었던 엑스포도 선뜻 와 닿지 않는 건 왜일까.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HRD 분야가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으며,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ASTD HRD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10년, 20년 종전의 스타일을 고집하며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고객은 점점 더 외면하게 될 것이다. 세계가 공인하는 HRD 학술잔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ASTD 주최측의 더 적극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 가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은 예전엔 De-Briefing을 보면 첫 날엔 대부분 참석하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서 상당수가 어디론지 사라지는 데 이번엔 밤늦은 시간까지 진행되는 일정에도 거의 전원이 참석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 HRD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는 점이다. 이제 머지않아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KSTD 또는 Global의 GSTD가 열리는 날을 소망해 본다. * 자료제공 및 출처 KMA-ASTD 사무국 김영원 KMA 교수 foreverh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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