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INSIGHT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다소 낮아진 2.8%로 예측하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더라도 신흥국의 침체 지속과 중국의 성장 둔화로 가뜩이나 부진한 세계 경제가 브렉시트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인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투자와 지출의 보류, 고용 감소 등으로 성장이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요즘 기업들은 상시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HR 담당자들의 고민도 더욱 커져간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경영환경일수록 HR 담당자들은 임직원들이 사업의 전개방향을 끊임없이 예측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 저성장, 위기, 구조조정 등 우울한 표현들이 연일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현재의 저성장기 상황에서 HR 담당자들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People First Mind-Set(Smart People) ‘앓아누운 주인이 열 머슴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주인은 누워서도 오늘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만, 머슴은 건강한 몸으로 일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히 쉴 수 있을까를 궁리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경영환경이 어려워질수록 직원들이 주인 의식으로 무장하고 최대한의 역량 발휘를 해내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HR 담당자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HR 담당자들이 ‘People First Mind’를 가지고 직원들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우리 회사를 이끌어가는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저성장기에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니까 무조건 직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현 상황을 타개해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경영자와 HR 담당자의 ‘People First Mind’에서부터 시작된다. 또한 전 직원을 ‘Smart People’로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Smart People이란 혁신적인 사고와 주인의식을 가지고, 끊임없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역량을 향상시키며, 보다 높은 성과창출을 위해 업무에 몰입하는 직원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더욱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자기주도형 역량 향상 기회 제공, 성과연봉제 강화, 저성과자 퇴출시스템 운영 등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저성장기일수록 Smart Working을 추구해야(Smart Work) 과거 고성장기, 상사는 카리스마 리더십을 가지고 직원들을 지휘 통제하며 직원들은 상사가 시키는 일을 근면·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으로 여겨졌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전 구성원이 상급자의 지휘 통제 하에 회사에서 밤을 새워가며 일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현재 한국 기업의 리더들은 이러한 전형적인 ‘Hard Work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형체를 볼 수도 없는 알파고에게 인간이 무릎을 꿇고, 포켓몬Go를 찾아 장거리 여행을 불사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시대, 즉 시공의 개념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지금과 같은 때에 성장기를 보낸 젊은 직원들에게 Hard Work의 행동을 요구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최적의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고, 직원 스스로 일에 대한 가치와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며, 직원들이 꼭 필요한 일에만 역량을 집중토록 하는 일터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저성장기일수록 더욱더 필요할 것이다. 소통의 리더십 분위기 조성(Smart Communication) 스티븐 M.R. 코비는 그의 저서『신뢰의 속도』에서 신뢰의 경제학을 설명하면서 “신뢰 수준이 내려가면 속도도 내려가고, 비용은 올라간다. 반대로 신뢰 수준이 올라가면 속도도 올라가고, 비용은 내려간다.”고 역설하였다(↓신뢰 = ↓속도 ↑비용, ↑신뢰 = ↑속도 ↓비용). 신뢰가 사회적·인간적 덕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필자도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서로 마음이 통하는 상사나 부하 직원과 일을 했을 때가 업무속도가 훨씬 빠르고, 또 성과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수차례 경험해 보았다. 결국 조직생활에서 상사, 부하, 동료직원 간에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는지 여부가 조직생활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조직 내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분위기를 좋게 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소통을 통해 조직원 간 신뢰를 구축하여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를 높여나가고자 하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알아가는 개인 차원의 ‘1단계 소통’에서 한 단계 진화하여 조직 간 업무 공유를 강화해나가는 ‘2단계 소통’에 주력해야 한다. 개인 차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 간에 벽을 허물고 소통함으로써 회사 전체의 성과를 높여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 계층이 리더계층이다. 따라서 각 부서의 리더들이 변화관리 촉진자로서 지속적인 소통활동을 전개해나갈 수 있는 분위기와 추진동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HR 담당자가 해야 할 역할이다. 특히나 저성장기에는 전 직원이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문제를 발굴하고 혁신과 도전을 끊임없이 추구해나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직원들의 Mental Fitness 관리(Smart Control) 저성장기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조직 및 개인의 성장 비전이 약해짐으로써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직원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경우 개인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및 회사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어느 한 개인의 스트레스로 인한 돌출행동이 조직이나 사회 전체를 큰 혼란으로 몰아가는 사례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의 피로도를 회복시키고 정신건강을 강화하는 것이 HR 담당자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가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피트니스 센터를 활용하듯이 멘탈 피트니스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멘탈 에너지를 키워서 열정이 넘치는 조직과 개인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심리 상담, 예술을 통한 치유 활동, 창의적 집단 게임, 감사 나눔 활동 등 각 조직이나 개인에게 적합한 방안을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저성장기의 장기화 예상으로 HR 담당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미래의 회사 생존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정부시책에 맞춰 일자리 창출도 해야 하고, 극한적인 원가절감을 추진함과 동시에 직원들 사기관리도 해야 하는 등 정책과 회사 여건, 최고경영층과 직원들 사이에서 HR 담당자들의 입지가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균형 감각과 열정을 가지고 Smart Leadership을 발휘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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