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국가차원에서 다양한 제조업 혁신 정책을 추진하는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 고객맞춤 다품종 대량생산 확대, 제조업의 서비스화 등 ICT를 통한 제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현재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독일의 경우 2012년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제조업 혁신 정책을 발표하며 대비를 해나가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은 국가과학기술 육성 정책인 하이테크 전략 2020의 일환으로 추진된 정책으로, ICT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제조업의 완전한 자동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모든 생산과 정이 최적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제4차 산업혁명이 확산됨에 따라 노동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2016년 1월)에 따르면, 인더스트리 4.0으로 향후 5년간 약 5.1백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스위스 은행 UBS의 악셀 베버 회장은 세계경제포럼에서 “인더스트리 4.0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노동시장 유연성”이라며 “노동개혁에 실패한 국가는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즉 인더스트리 4.0의 성공은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변화를 어떻게 잘 이끌어내느 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스마트공장 도입 등 기술적 변화로 업무의 환경뿐만 아니라 노동의 내용과 프로세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서는 최근 독일에서 논의되고 있는 Arbeit 4.0에 대한 견해와 독일에서 수행된 인더스트리 4.0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관한 주요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Arbeit 4.0을 촉진하는 요인

제4차 산업혁명으로 Arbeit 4.0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들 중 하나로 인간처럼 사고(Thinking)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지능적인 기계들의 등장을 들 수 있다.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12년 대비 10.7% 증가한 148억 달러(‘13년 기준)에 달한다. 기계는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면서 광범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능력(환경 인식, 내비게이션 능력)을 가진다. 또한 언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능력도 보유한다. 음성인식(예: Siri, Microsoft Cortana)뿐만 아 니라 회화·작문도 가능해진다(예: 로봇 저널리즘 Narrative Science, Automated Insights). 비구조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 규칙에 기반한 분석 및 패턴을 인식하고 분류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예: 무인 자동차 Google Car).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