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일본 조직

지난해에 한국의 동쪽, 일본의 서쪽 연안에 위치한 니가타(新潟)라는 곳에서 사적(私的)인 연구회를 갖게 되었다. 이튿날에는 그 지역 대학교수의 주선으로 중소기업을 두 군데 방문했다. 한 곳은 주로 손톱 깎이를 제작·판매하는 스와다제작소(諏訪製作所, 약 50명)이고, 또한 곳은 아웃도어 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스노우피크(Snow Peak, 약 200명)였다. 이들 회사는 지방의 중소기업이지만 국제적으로도 브랜 드가 널리 알려진 고부가가치의 기업들이다. 필자도 스와다제작소에서 손톱깎이를 하나 구입했는데 그 값이 10만 원이어서 놀랐었다. 독자들도 무슨 손톱깎이가 그렇게 비싸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세계적 미용사들이 널리 애용한다고 한다. 제 값어치를 하기에 팔린다는 이야기이다.

최근 우연히 TV에서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보았다. 대표적인 3D 업종 으로서 일손 구하기도 어렵고, 지역사회로부터도 지탄 대상이 되고 있는 산업폐기물 처리공장이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장직에 취임한 딸이 방진설비 투자 등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쓰레기와 폐기물을 재활용 자원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인력난도 해소되고, 지역주민 들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시자카산업(石坂産業, 약 120명)이라는 회사이다. 이들 세 기업의 공통점은 작업 현장을 최대한 ‘오픈하고 있다’는 점이다. 좀 더 부연하자면 경영자의 오픈 마인 드, 직원들의 열린 현장, 조직의 투명 경영을 지향하고 있는 지방에 위치한 강소기업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기업들을 본 적이 있지만 새삼 보고 느낀 점이 있어 소개한다.

최고경영자의 ‘오픈 마인드’가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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