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전문>

한 해의 끝자락이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를 꼽는다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알파고’를 꼽을 것이다. 지난 3월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에서 완승한 알파고의 등장은 4차 산업혁명의 개막을 만천하에 알리는 신호탄이 됐고 동시에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케 했다. 그러면서 이어진 생각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사람이 아닌 기계로 대체가 되면 난 뭐먹고 살지?’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하 직능원)은 이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필히 새로운 일자리를 양산해내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즉,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 등 거대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문명의 발달이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급변하는 기술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쪽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창의력’과 ‘통찰력’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관의 모든 사업 및 연구 방향도 개인의 창의력과 통찰력을 높이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직능원을 찾아가 봤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 달라.

직능원은 1997년에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국책 연구기관으로, 국민의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국가 인재개발과 직업교육훈련에 대한 정책연구를 비롯하여 자격제도,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 직업훈련기관 및 훈련과정에 대한 평가, 국가공인 민간자격 관리 및 운영, 직업·진로정보 및 상담서비스 등의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 정부에 있어서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핵심동력으로 평가받는 NCS 학습모듈 개발과 일·학습병행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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