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세계 경제·경영분야에서는 불확실성(Uncertainty) 시대에서 Risk Management 시대로의 전환과 소빙하기 같은 저성장기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경제도 이와 궤를 같이하여 2017년도 경제성장률 3% 달성이 어렵다는 주요 기관의 전망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테크놀로지의 혁신과 확산은 갈수록 그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즉, 위험과 기회가 공존 하는 세상이다. 휴대폰과 PC로 양분되던 축적기술의 전쟁은 휴대폰을 중심으로 집약되고 있다. 누구나 세상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초 연결시대(Connected)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뉴하드 스킬(New Hard Skill) 등은 최고경영자가 알아야 할 필수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6년 초부터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폭풍 해일처럼 몰려오고 있다. 최근의 변혁을 산업혁명 3.1 이나 3.2로 부르지 않고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구분하는 것은 발전 속도와 미치는 영향력이 종전의 그것과 판이하게 다르고 충격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전 속도는 점진적 방식이 아닌 기하급수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그 영향력도 일부가 아닌 모든 분야에 미치고 있다. 즉,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3차에 걸친 산업혁명에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돌이켜 보자. 18세기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 이른바 1 차 산업혁명이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사도세자가 쌀뒤주 속에서 죽어가고 있었고(1762년),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 생산 혁명이 전개되었던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20세기 초에 우리나라는 뒤늦은 변화대응으로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역사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자 및 인터넷 시대를 연 3차 산업혁명 때에 규모의 경제에 힘입어 국가 및 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시대에 진입하면서 많은 산업발전을 이루어냈다. 지난 3차까지의 대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점차 나아지고는 있으나 결정적인 변화의 주도권을 갖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사람·사물·공간을 초연결하여 산업구조 시스템으로 전환 하는 4차 산업혁명이 전개되고 있다. 이 시대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앞으로 국가 및 기업경쟁력의 향방을 가늠하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일까? 우선, 디지털 기술측면에 서는 AI, 빅데이터, 그리고 사물인터넷 등을 들 수 있으며, 물리학이나 생물학분야에서는 유전공학, 무인운송수단, 3D프린팅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는 융·복합적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난 3차 산업혁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를 열었다면, 4차는 디지털에서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으로의 발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것에 양면이 있듯이 4차 산업혁명에도 긍정적 또는 부정적 전망이 함께 존재한다.

우선 고용시장부터 살펴보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함에 따라 창업(Start-Up) 활동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100 여 년 동안 이어온 권위형 피라미드 조직체계의 변화도 기대된다. 반면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WEF는 세계 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주요 15개국에서 2020년까지 200만 개 일자리가 생겨나지만 710만 개일자리가 사라지면서 510만 개의 일자리가 순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업 내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AI기능의 발달로 과장, 부장 등 중간관리자 계층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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