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일 피플웨어교육컨설팅그룹 대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그러나 그 꿈을 현실로 바꿨다는 사람을 찾기란 여간 쉽지 않다. 거창하게 꿈까지 갈 필요도 없다. 연초만 되면 세우는 계획조차도 우리는 얼마 가지 않아 이루지 못한 적당한 명분을 찾아대기 일쑤이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기개발에 힘썼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꿈을 이루고 못 이루고의 차이는 생각한 것을 이루기 위해 힘써왔냐 그러지 못했냐 하는 자기개발 노력 즉, 실행력의 차이인 듯하다. 20대는 비보이로, 30대는 공무원으로, 40대는 프로강사로 10년마다 직업을 바꿔나가며 자신의 꿈을, 그리고 한계치를 높여나가는 그야말로 진화의 달인이 있다. 쇄도하는 강의 요청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프로강사 정진일의 이야기다. 도대체 그 무궁무진한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비결을 들었다.

비보이 청년, 공무원이 되다

변화무쌍(變化無雙). 정진일의 이력을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한 사자성어다. 실제로 정 강사는 20대는 비보이로, 30대는 공무원으로, 40대는 스타 강사로 10년 마다 직업을 바꿔나가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진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세 가지 직업은 언뜻 보면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듯하다. 아니, ‘도대체 이게 가능한 일이야?’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는 그야말로 춤에 빠져 살았다.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일 때가 가장 행복했기 때문에 다른 길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누구나 그렇듯 서른이 가까워지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고 그러면서 새롭게 도전한 꿈이 교육행정공무원이다. 사람들은 비보이를 하던 사람이 교육행정공무원이 됐다고 의아해하는데, 내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비보이 시절 그저 춤만 추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춤을 가르치는 것을 즐기다 보니 누군가에게 변화를 만들어주는 게 참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1999년부터 10년 동안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교육행정공무원으로 재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무원 시절에도 난 참튀는 사람이었다. ‘공무원 조직은 가장 우수한 집단이지만 자기 능력의 80%만 쓴다.’는 말이 있다. 지나치게 조심하는 공무원 조직을 빗댄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내 생각을 표출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막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신참 때에도 잠자는 거인을 깨워보겠다고 이런저런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다녔다. 당시 상사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왜 바꾸려 하느냐?, 나서지 마라!’였을 정도다. 그런데 내성격으로는 그게 잘 안되더라. ‘조금만 바꾸면 훨씬 다이내믹한 조직 으로 바뀔 수 있는데’라는 생각에 욕을 먹으면서도 이렇게 저렇게 과감한 시도를 거듭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런 생각들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다 보니 서서히 나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생기게 됐고, 그러한 변화들이 결국은 공무원 생활 2년 만에 ‘신지식공무원’ 선정이라는 영광을 가져다주었다.”

공무원을 제 발로 박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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