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민 바라봄 사진관 대표

눈은 마음의 문이라고 한다. 어느 방향에서 세상을 바라 보느냐에 따라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된다. 또 아름다움이 추함이 되고, 추함이 아름다움이 된다. 비영리단체‘바라봄 사진관’나종민 대표의 마음의 문에는 온기가 서려 있다. 국내 최초 장애인을 위한 사진관으로 시작된 바라봄 사진관은 빛이 닿지 않는 세상까지 카메라 뷰파인더에 담아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나브로 다가온 봄의 길목에서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바라봄 사진관’의 시작이 궁금하다.

2007년 남들보다 이른 은퇴를 하고 평소 관심 갖고 있던 사진을 배웠다.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수단으로 시작해, 여러 곳으로 무료촬영 봉사를 다니게 됐다. 그곳에서 한 장애아동 어머니가 “단지 가족사진 한 장 찍고 싶을 뿐인데, 사진관만 가면 마음이 위축되고 편하 지가 않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순간, 바라봄 사진관을 만들어야겠 다고 결심했다. 장애인은 물론 누구라도 찾아와 편하게 사진을 찍을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 싶었다.

첫 둥지는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에 틀었다. 이후 두 번의 이사 끝에 지난 1월 지금의 스튜디오(마포구 동교로)에 자리를 잡았다.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했고, 더 많은 인원이 촬영할수 있는 공간도 확보됐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사진관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전에는 소규모 인원 촬영이 일반적이었던 반면, 요즘에는 홍보를 한 것도 아닌데 대가족이나 대규모 인원이 찾아온 다. 넓고 쾌적해진 공간으로 고객만족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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