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소통이 정말 그렇게 중요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대 기업 에서 소통은 핵심종(Keystone Species)이다. 핵심종은 일정 지역의 생태계에서 생태 군집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종(種)으로, 쉽게 말해 그 종이 없어지면 해당 지역의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영향력이 큰 종을 일컫는다.

미국의 세렝게티라고 불리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있었던 일이 다. 1990년대 황폐화된 국립공원을 복원하기 위해 조사해 보니 옐로 스톤에 있는 활엽수의 수령은 70년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1920년대부터는 나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는 얘기가 되고, 그원인은 당시 초식동물의 키가 닿는 2m 미만의 나무는 거의 죽었기 때문이다.

1912년 옐로스톤으로 가보자. 당시 미 의회는 회색늑대가 인간과 가축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모조리 죽이기로 결정, 닥치는 대로 죽이기 시작한다. 결국 10년 만인 1923년에 회색늑대는 옐로스톤에서 사라진다. 회색늑대가 없어지자 몸집이 작은 코요테가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올라서게 되었고 몸집이 큰 사슴은 포식자가 없어진다. 사슴의 숫자는 급격히 늘어나 초원에는 온통 평화롭게 풀과 작은 나무를 먹고 있는 사슴 천지가 되었고 결국 생태계는 깨지고 만다. 풀과 나무가 사라진 초원은 황폐화되었다. 70년이 지난 1995년 미 의회는 너무 많이 늘어난 사슴을 줄이려고 31마리의 늑대를 공수해 방사한다. 이때부터 옐로스톤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사슴이 사라진 것이다.

사슴이 사라진 초원에는 다시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면서 짧은 시간에 울창한 산림이 복원된다. 나무들이 자라나자 새들이 나무 위에 집을 짓고 비버들이 나무를 베어 댐을 짓는다. 비버가 만든 댐은 강물을 막아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수중생태계가 복원된다. 그 사이 생태 계의 꼭짓점에 있던 코요테의 숫자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코요테가 줄어들자 들쥐, 토기와 같은 설치류의 수가 늘어나고 설치류를 잡아 먹는 여우, 족제비는 물론 독수리까지 모여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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