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임 히포캠퍼스 대표

사람 혹은 장소를 추억할 때 떠올리는 것들이 있다. 입고 있던 옷, 건물의 위치, 공간의 느낌이나 분위기 그리고 향기다. 향기는 보이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떤 향기를 맡느냐에 따라 감정도 달라진다. 악취를 맡으면 얼굴이 찌푸려지고 좋은 향기를 맡으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조향사 강혜임 히포캠퍼스 대표는 향기가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같다고 말한다. 그는“똑같은 향기라도 기분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싫어지기도 하며 어떤 사람이 뿌리느냐에 따라 달라진 다.”며“나에게 맞는 향을 찾아가는 과정은 굉장히 섬세한 작업 이기에 꼭 맞는 향기를 찾았을 때의 희열이 매력적이다.”고 고백 했다. 이제는 강 대표의 매혹적인 향기 이야기에 빠질 시간이다.

직 국내에서 조향사라는 직업이 낯설다. 어떤 직업인가

좋은 그림은 사람들의 마음에 안정과 위로를 선사하고 영감을 불어 넣는다. 좋은 향기 역시 마찬가지다. 사전적 의미로 조향사는 존재하는 향료들을 배합하여 새로운 향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하지만 단순히 향료를 조합하는 것을 뛰어넘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이미지를 표현하는 예술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늘색이라도 색 배합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듯 어떤 향료를 어떻게 배합하는지가 중요하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향을 통해 떠오르는 시각적 이미지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 조향사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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