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의 천재성은 어느 상황에서 가장 크게 발휘가 되는 것일까? 어떤 조직구조를 취하면 전체적인 상향평준화를 완성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는 조직을 이끄는 관리자나 리더라면 누구나가 관심을 갖는 질문일 것이다. 이런 주제에 평소 깊은 고민을 갖고 있던 터에 지난달 우연한 기회를 통해 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 하나를 경험하게 되었다.

지난달,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선정 하는 면접의 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눈에 띄는 청년 하나가 있었다.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에 들어갔지만 결국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뛰쳐나와 민간 디자인연구소에서 3년을 근무하다가 창업의 길로 들어선 전도유망한 젊은 디자이너였다.

“공기업을 왜 1년 만에 때려치우고 나온 겁니까?” “하는 일이 없어서였습니다.” “하는 일이 없다니요? 그럼 이 기업이 하는 일도 없이 세금만 축내고 있다는 말입니까?” “아니요! 그런 뜻이 아니라,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곳의 조직 분위기는 적당히만 하면 되는 분위기여서 저처럼 배움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답답한 곳이었습니다.” “바쁘지 않아서 직장을 그만두었다는 말 같은데 너무 사치라고 생각 하지는 않나요?” “아닙니다.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너무 편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한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저도 닮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늦기 전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해서 퇴사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직장은 어떤 곳이었습니까?” “정신없이 바쁜 곳이었습니다. 월급은 줄고 일은 많았지만 신기하게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제야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뭔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고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시스템이 좋았습니다. 거기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이제 저의 사업을 해보고 싶어 이렇게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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