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일 극지연구소 소장

남극과 북극을 가리키는 극지, 이 지역은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라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극지는 우리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곳이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등장하면 바로 이어 나오는 곳이 남·북극으로, 실제 이 지역의 빙하가 녹으면서 이상 기후가 전에 없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극지가 인류의 삶에 직접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윤호일 극지연구소 소장은 “지구상의 마지막 청정지역인 극지는 기권, 지권, 수권, 생물권, 빙권의 환경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는 또 하나의 소지구적 영역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반응이 가장 먼저 그리고 민감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인류에게 닥칠 기후변화를 감지하고 예측하는 최적지로 과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역이다.”라고 설명했다.

극지의 정치·경제적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 따라 극지에 대한 과학 연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 남극 세종과학기지 준공으로 본격적인 극지연구에 착수, 현재는 남극에 두 개의 과학기지, 북극에 1개의 과학기지를 건설하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건조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내년 2월 17일이면 우리나라가 남극에 진출한 지 꼭 30주년이 된다. 30주년, 이는 성년을 지나 중년을 향해 나가는 시점으로 성취와 도전을 모두 포함하는 구간이다. 1986년 한국해양연구소에 입소, 지난 30년 동안 극지연구소, 한국극지연구의 성장과 함께한 윤소장을 만나 연구소의 지난 발자취와 더불어 연구소의 다음 모습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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