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모어가 1516년 펴낸 『유토피아』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유토피아 사람들의 노동은 하루 6시간이다. 점심 전에 3시간 근무하고, 점심 먹은 뒤 2시간 쉬고 다시 3시간 일한다. 저녁 먹고 나서 8시가 되면 잠자리에 들어가 8시간 잔다. 유토피아 국가가 추구하는 최고 목적은 시민들의 마음을 해방시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제공하는 데 있다.”

유토피아, 물론 이는 어디에도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뜻하지만 어쩌면 유토피아 속 일하는 모습이 효율을 극대화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주지하다시피 우리의 노동시간은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길다. 지난해 우리 근로자 1인당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평균 1,764시간보다 305시간이나 많다. 이는 하루 법정 노동시간 8시간으로 나누면 OECD 평균보다 38일 더 일한 셈이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해도 생산성은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 생산성이 높다는 노르웨이 근로자가 한 시간이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우리 근로자는 세 시간이나 걸린다고 한다. 일하는 방식이 크게 잘못돼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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