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프로야구 팬이다. 오랫동안 두산 베어스 팀을 응원하고 있는데, 유독 이 팀을 애정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젊고 유망한 신인을 해마다 여럿 배출해낸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 실제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로 불리는 두산 베어스는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김현수의 MLB 진출과 정수빈의 군입대로 생긴 외야 공석을 김재환, 박건우로 빈틈없이 잘 메웠다.

더욱이 올해는 그 누구보다 이 두 선수가 팀의 중심이 되어 연일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현재 WAR 타자 부분 1위는 김재환, 2위는 박건우다. WAR 1~2위 타자가 한 팀에 있다는 것은 팬 입장에선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 멀지 않아 보인다.

김재환이나 박건우 같은 두산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새삼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프로야구 세계에선 오직 현재 실력만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대학을 안 나왔어도, 나이가 어려도, 다른 팀에서 방출된 전력이 있어도 상관없다. 현재 실력과 성적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혈연이나 지연·학연은 선수 연봉을 정하거나 출전·재계약·방출 여부를 결정하는 데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 팬들도 선수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 실력 말고는 인성이나 얼굴 정도나 좀 볼까, 출신을 중시하는 팬은 없다.

공기업, 공공기관 전체로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면서 블라인드 채용이 화두다. 이제 공공기관에 취직하려는 응시생들은 입사지원서에 학력이나 가족관계를 써넣을 수 없고, 면접관들은 인적사항을 질문할 수 없게 됐다. 졸업증명서는 최종 전형 이후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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