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2년이 지난 현재 재조명되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박해일·강혜정이 주연하고,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연애의 목적’(2005년)이 그것이다. 고등학교 영어교사 이유림(박해일)과 미술 교생 최홍(강혜정) 사이에서 벌어진 사내 연애 이야기다. 유림은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남자친구가 있는 홍에게 ‘연애하자‘, '잠자리를 함께하고 싶다’며 접근한다. 홍은 수차례 거부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연애 관계를 맺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결코 유쾌하지 않다. 한샘과 현대카드에서 직장 내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연애의 목적’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영화 ‘연애의 목적’ 포스터

수면 위로 올라온 사내 성문제

사내 성문제가 수면으로 대두된 것은 한샘 사내 성폭행 논란 때문이다. 지난 10월 29일 인터넷에 “강간 제발 도와주세요… 입사 3일 만에 신입사원 강간, 성폭행, 화장실 몰래카메라”라는 제목의 글이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 됐다. 작성자는 국내 1위 가구 업체 한샘의 신입 여직원 으로,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폭행과 몰래카메라 촬영 피해를 당하고 인사팀장에게 성희롱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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