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원 육아 에세이 작가
"아빠 내일 또 놀러 오세요~.”
광고 속 아이의 목소리는 천진난만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빠는 회사 일에 치여 한참 크는 아이의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지 못한다. 엄마는 독박육아에 시달리거나 일과 육아의 뫼비우스 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마저 행복하지 않다. 직장인의 현실을 잘 반영했던 드라마 ‘미생’ 속 선 차장의 대사가 떠오른다. "우리를 위해 열심히 사는 건데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네.”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존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가족에게 한발 더 다가간 남자가 있다. 2014년 회사 내 남성 직원 중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하고, 지난해에는 회사를 나와 아트디렉터에서 육아 에세이 작가로 변신한 심재원 작가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세상’을 그려 나아가는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과 함께하니 행복이 ‘뿜뿜’
이지연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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