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화되고 있는 일본 경제의 경기 확장력

올 초에 이미 일본 경제는 지난 2002년 1월에서 2008년 2월까지 총 73개월 동안 이어진 전후 최장의 경기 확장기로 불리는 이자나미 경기 (いざなみ景 1) )를 넘어선 바 있는데 일본에서는 최근 이를 두고 아베 노믹스 경기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말에 발표된 내각부의 경기동향지수와 4월 초에 발표된 단칸(短觀)지수를 살펴보면 아베노믹스 경기라 불리며 전후 최장기에 걸친 경기 확대기를 즐기고 있던 일본 경제가 최근 변곡점을 맞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각부가 매월 발표하는 경기동향지수(100기준)는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일치지수(우리나라에서는 동행지수라 함)와 미래 경기 향방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로 나눌 수 있는데, 일치지수와 동행지수 모두 상승할 경우 현재는 물론 미래 경기도 낙관적이지만 하락할 경우는 그 반대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3월 20일 발표된 일본의 경기동향지수를 살펴보면 동행지수가 2017년 12월을 고점으로 2018년 1월에는 하락세로 전환되었고, 선행지수도 2017년 12월을 고점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 경기 상황이 이전보다 못할 뿐 아니라 향후에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매분기마다 일본은행에서 발표되는 단칸지수는 일본 기업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경제는 심리’라는 표현을 상기해보면 이 지표가 왜 경기판단지표로 중요성을 가지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지표도 제조업 비제조업을 막론하고 하락세로 급격히 반전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은 일본 경제의 경기 확장력이 최근 들어 무뎌지면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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