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_혁신의 시기, 이젠 평가도 달라져야

일본 기업의 인사평가 제도의 최신 실태

일본에서는 어떤 인사평가 제도가 실시되고 있을까? 노무행정연구 소가 2018년 1~4월에 실시한 조사를 참고하여 일본의 인사평가 제도의 최신 실태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노무행정연구소의 조사는 1981년에 처음으로 실시된 이후, 97년까지는 격년에 한 번씩, 그이후에는 수년에 한 번씩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되었다. 조사대상은 상장기업 3,830사와 상장기업에 필적하는 비상장기업(자본금 5억 엔 이상 또는 종업원 수 500명 이상) 3,909사를 합친 7,739사로, 이 중 440사가 응답하였다. 본고에 서는 노무행정연구소의 조사결과 중에서 임금 및 인사관리 그리고 인사평가 제도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특히 임금 제도와 관련해서는 일본 생산성본부가 2016년에 실시한 조사결과를 참고하여 일본 기업의 임금제도의 변화 과정을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1) 임금 관련 제도 일본 기업은 다양한 임금 제도를 복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노무행정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직무급 및 역할급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43.6%로 정사원에 의한 완전월급제(31.8%), 연봉제(22.7%), 직종별임금제도(13.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확정거출연금제도와 확정급부기업연금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각각 48.9%와 42.7%에 달했다. 다음은 일본생산성본부의 조사결과를 참고하여 임금제도의 추이를 살펴보기로 하자. 일본생산성본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기업의 임금체계를 관리직과 비관리직으로 나누어 조사해 오고 있는데, 먼저 관리직에 대한 임금체계의 도입상황을 살펴보면, 직무급 및 역할 급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1999년의 21.1%에서 2016년에 는 74.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능급의 도입률은 1999년의 80.9%에서 점차 감소하여 2016 년에는 66.9%까지 감소하였다. 또한 연령 및 근속급의 도입률은 2007년의 33.5%를 피크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2017년에는 24.8%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관리직의 직능급 도입률은 2000년에 87.0%로 피크에 달한 후 2003년에는 69.3%까지 감소하였지만,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여 2016년에는 82.7%에 이르고 있다. 한편, 1999년에 17.7%에 머물 렀던 직무급 및 역할급의 도입률은 이후 계속해서 증가 경향을 보여 2016년에 는 56.4%에 달하고 있다. 또한 연령 및 근속급은 조사 실시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경향으로 2016년의 도입률은 49.6%로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2) 인사평가 관련 제도 인사평가 관련 제도 중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제도는 목표관리 제도로, 실시율은 79.3%에 달했으며, 기업규모가 클수록 실시율이 높게 나타났다. 목표관리 제도를 실시하는 경우, PDCA 사이클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체크(C)단계에서 자기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기평가 제도의 실시율은 67.3%로 2013 년의 65.0%를 상회하였다. 목표관리 제도의 판정결과를 인사고과에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65.0%로 간접적으로 반영 하고 있는 기업 비율 29.7%와 원칙적으로 반영하지 않는 기업 비율 5.3%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목표관리 제도 다음으로는 인사고과 결과의 피드백(78.2%), 자기평 가제도(67.3%), 고과자훈련(53.4%) 순으로 실시율이 높게 나타났다. 고과자훈련의 대상은 신임관리직이 80.8%로 가장 높았으며, 관리직 전원을 대상으로 고과자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 비율은 35.8%에 머물렀다. 인사평가 관련 제도의 실시율의 변화를 보기 위해 2007년과 2018년 조사를 비교한 결과, 인사고과 평가의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2007년의 64.2%에서 2011년에는 78.2%로 14.0% 포인트나 증가한 반면, 고과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제도와 임원 개인에 대한 업적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 비율은 동 기간에 각각 2.5% 포인트와 2.4%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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