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리더에게

1961년, 미국 제35대 대통령에 취임한 존 F. 케네디는 당시 소련 우주선이 사람을 태우고 우주 비행에 성공한 것에 대해 크게 위기감을 느꼈다. 케네디는 소련에 뒤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는 것은 미국이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이 일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거액의 자금이 투여되었고, 집중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졌으며, 많은 사람이 열정을 바쳤다. 그 결과, 비록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11월 비운에 사망을 했지만 1969년 7월 21일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케네디의 이 계획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류가 상상해 왔던 꿈이었으며 동시에 구체적인 목표였다. 그것은 국가의 활동을 가이드 하는 지침인 동시에 인간의 열정을 자극하는 철학이고 가치 였다. 그래서 케네디를 위대한 리더의 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아주대학교 화공과를 졸업한 강방권씨는 ‘플라즈마’에 ‘필’이 꽂혔 다. 플라즈마는 간단히 이야기해서 고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특수한 기체라고 할 수 있다. 고체 상태에 있는 물질에 열을 가하면 액체가 되고, 또 액체에 열을 가하면 기체가 된다. 그런데 그 기체에 다시 열을 가하면 기체 속 분자가 분해되어 이온화되고 그 속에 강한 전기성과 에너지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플라즈마라고 하는 데, 플라즈마를 이용하면 물체를 쉽고 정밀하게 절단을 할 수 있고, 표면을 초정밀로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다. 문제는 플라즈마를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인데 강방권씨는 보통의 대기압 상태에서 플라즈마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기존에는 아주 높은 압력에서 만들었는데 말이다. 2006년 그는 주식회사 APP를 창업하고 아주대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플라즈마 생산 장비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거듭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작품이 만들 어져갔다. 그렇게 해서 2014년엔 동탄산업단지에 부지를 마련하기 까지 이르렀다. 그 즈음 그는 큰 고민에 빠졌다.

“내가 왜 이 사업을 하지?”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지?” “우리 회사 직원 모두가 공유해야 할 가치는 무엇이지?”

2015년 3월 동탄 신사옥으로 이전하기 전에 이런 생각을 가다듬 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에게는 단지 플라즈마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진정한 ‘꿈’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회사의 사명 (Mission)을 ‘1달러의 기술로 10달러의 가치를 만들고, 10달러를 100달러의 가치로 쓰는 회사’로 정했다. 한마디로 가치를 창조하는 엔지니어링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 사명을 사원들과 어떻게 공유하고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 었다. 그는 사옥 사방에 새로 만든 사명과 가치관을 써서 붙였다. 그리고 끊임없이 교육을 하고 또 토론을 했다. 이렇게 하는 사이 직원들 중에는 불만을 갖고 떠나는 사람도 있었고, 영업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강사장은 굽히지 않았다. 그는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은 그냥 돈만 좇아가면 안 되고 꿈을 좇고 비전을 추구 하고 사명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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