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건 (주)한화 경영지원담당 / 상무

◆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라자트 굽타 전 회장이 21세기를‘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the War for Talents)의 시대’로 규정했듯 인적자원관리가 곧 기업경쟁력이 원천이다.” (주)한화의 인사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홍건 상무의 말이다. 그는“글로벌 사업을 이끌 우수인재의 확보와 육성은 미래의 신성장동력 구축과 지속가능경영의 실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며“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사부문이 CEO의 전략적 판단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경영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최근 (주)한화의 경영환경이 궁금하다. ㈜한화 제조부문의 사업은 크게 화약사업, 방산사업, 기계항공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사업특성상 내수 위주의 사업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들어 플랜트 수출, 항공부품회사 인수 등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주)한화는 해외 매출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또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내수 방산사업 분야에서도 선도기업으로의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연구ㆍ개발ㆍ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한화의 주요 HR 이슈는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해외 사업을 이끌 역량 있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주)한화는 글로벌 감각을 지닌 역량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인턴사원 채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내부 직원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유학연수, 지역전문가 파견제도를 활발히 운영해 나가고 있다. 둘째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방산사업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R&D 인력의 확보 및 육성이다. 이를 위해 (주)한화는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R&D 경력사원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R&D 인력의 인사제도를 개선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한화가 지향하는 인재상과 채용절차가 궁금하다. 한화의 인재상은 도전, 헌신, 정도의 핵심가치가 내재된 실천할 수 있는 인재로, 창의성과 글로벌 감각과 갖춘 성과창출형 인재로 요약할 수 있다. 신입사원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향, 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임원진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신입사원 면접은 1차 실무 면접과 2차 임원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차 실무 면접은 구조화면접으로 한화의 핵심가치 적합성과 지원자의 전공지식, 지원 분야에 대한 업무적합도 및 관심도 등을 평가한다. 2차 면접은 대표이사가 직접 주관하는 임원진 면접으로 한화정신(신용과 의리)과 핵심가치(도전, 헌신, 정도)를 잘 구현할 수 있는지와 한화 인재상에 적합한지에 대한 지원자의 인성을 심층 평가한다. 아무리 특출난 능력을 지닌 우수한 인재라 하더라도 전문화ㆍ세분화된 조직에서 기업문화나 경영이념이 맞지 않는다면 어떤 성취도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조직 적합도를 비중 있게 보고 있다. 경력사원의 경우 지원 분야에 대한 경력 적합도 및 활용성, 조직 적합성 등을 현업 책임자가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우수인재 확보ㆍ유지를 위한 전략이 궁금하다. 우수인력의 선확보를 위해 채용이 전제가 되는 그룹 공통의 인턴십을 확대 운영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우수한 R&D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학장학생 모집 제도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주)한화의 주력 사업과 그대로 연계되는 필요전공인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인력에 대해서는 타깃형 채용을 통해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주요 계열사 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대학별로 직접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채용 홍보단 활동 또한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주)한화는 내부 임직원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장, 차ㆍ과장급을 대상으로 해외 MBA, 이공계 석ㆍ박사과정, MIT/Stanford Sloan Fellows Program 연수지원, 지역전문가, 글로벌한화직원 연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중적인 어학 Intensive 과정을 통해 어학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특히 (주)한화는 ‘Great Challenge 2011'을 선언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의 인프라로서 글로벌 인재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최고경영자가 직접 해외 현지 채용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좋은 일터 만들기(GWP)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나. (주)한화는 긍정의 문화를 기반으로 ‘즐거운 일터,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우회 지원을 확대하면서 사격, 사진 동우회 등 많은 동우회가 결성되어 직원들의 화합과 취미생활이 풍성해 지고 있다. 이 외에도 어학학원 지원, 자기계발비용 지원 등 개인별 맞춤형 어학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족농촌방문, 서울세계불꽃축제시 임직원 가족 초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좋은 일터 만들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인사담당자에게 요구되는 필수역량으로 무엇이 있다고 보는가. 기업에는 다양한 경영환경과 이슈,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는 경영환경과 연계하여 전략적인 인사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 돼야 하며 다양성 수용능력, 윤리성, 공정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내부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가 뒷받침 돼야 한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HR 영역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존경받는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핵심인력의 육성과 유지, 준법경영과 투명성 확보, 인재유형별 차별적 관리방식,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인사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   앞으로의 개인적인 비전이 궁금하다. 인사담당자라면 보수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각자가 인사에 대한 전문역량을 갖추어 경영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즉, 인사 전략 및 활동이 별도가 아니라 회사의 비전이나 사업전략과 연관시켜 행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전문가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려면 사업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경험이나 이해가 필요하다. 앞으로 인사담당자들이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사업전략의 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사업전략과 방향에 일치하도록 인사기능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싶다. 또한‘신용’과 ‘의리’로 대표되는, 한화정신이 구현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조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취재┃전성열 편집장 chanchan46@naver.com 사진┃김혜리 기자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