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들은 매년 또는 격년으로 적지 않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하여 직원만족도(Employee Satisfaction Survey) 또는 직원의식조사 (Employee Opinion Survey)를 실시한다. 지속가능 경쟁력을 구축 하기 위한 일환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 즉 Great Workplace를 구현 하기 위하여 회사의 인사조직 제도 및 운영, 리더십, 조직문화 등에 대하여 정기적인 점검 및 평가의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제반 제도와 경영진과 중간 관리자의 리더십, 더 나아가 조직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고, 반면 직원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제반 정책과 제도, 상사의 리더십에 대하여 익명을 보장받으면서 솔직하게 평가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적잖은 수의 문항 때문에 다소 성가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클릭 한번으로 평가와 보상과 승진의 공정성에 대한 의견, 분노와 불만, 자신의 보스가 얼마나 조직을 엉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속시원하게 비판할 수 있는 일종의 카타르시스 창구이기도 하다. 여하튼 직원만족도 조사는 단순한 만족도 점수의 증감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직원의 의견을 청취하여 회사의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시켜 나가는 일종의 상호작용 과정이다.

최종결과가 나오면 전사, 본부, 영역별로 전년대비 또는 업계 평균 대비 비교 등의 다양한 분석 자료를 임원회의에서 보고하고 토의를 하게 된다. 전년보다 점수가 낮은 부서는 질책과 지적을 받고, 증가한 부서는 은근한 자부심을 느낀다. 차년도 개선계획 발표가 이어 진다. 내년에는 총점과 저조한 영역의 점수를 몇 점까지 올리겠다는 의욕치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Action Plan, 다양한 실행 프로그 램들이 제시된다. 분기별로 진도를 점검하기로 한다. 직원 만족도가 회사의 인적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달라는 CEO의 당부를 끝으로 한 해의 직원만족도 조사는 종료된다. 익숙한 풍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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