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 해를 마무르는 12월이다. 올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HR부문에서 이슈가 많았던 한 해가 아니었을까 한다. 크게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는데, 하나의 키워드는 ‘HR Adaptation’이고, 다른 하나는 ‘HR Transformation’이다. 전자는 우리 내부적인 고용정책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적응의 문제고, 후자는 더 근본적으로 대내외에 걸쳐 글로벌하게 미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HR이 변혁해야 할미래 이슈에 해당한다.

키워드 1. HR Transformation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 되는 변혁

이제 막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 지능, 3D프린팅, 로봇, 바이오, 나노 등 차세대 혁신 기술들이 이끌고 있다. 산업과 경제 시스템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예컨대, 국가 차원에서는 안정적 시스템 유지를 위한 법/제도적 보완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기본 소득도 향후에는 상상의 산물이 아닌 현실의 문제가 될지 모른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사람을 둘러싼 HR의 문제, 조직의 구조, 일의 속성, 일하는 방식과 인재 경영 전반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가장 먼저는 정체적인 일자 리의 총량을 감소시킬 것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필요 역량을 갖춘 인력 수요는 폭증할 수도 있다. 결국 이전보다 인재 확보 경쟁은 더욱 가열차게 전개될 것이다.

1) 기존 인력의 진부화된 역량에 대한 체계적 혁신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기존 인력이 보유한 역량이 빠르게 진부화되는 것이다. 역량의 진부화에 대응하기 위한 HR 측면의 노력은 크게 두 가지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재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인력의 재배치이다. 재교육의 경우, AT&T는 AI, 자동 화 등으로 직무 변화가 예상되는 직원 10만 명(전 직원의 약 38%)을 2020년까지 재교육시키는 ‘Workforce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유다시티, 코세라 등 온라인교육사이트와 협력하고 있다. Bosch 같은 경우, 브라챠크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훈련 모듈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일반 사무직과 현장 생산직원 들을 모두 참여시켜 재교육을 한다. Toyota 또한 최근 ‘모노쯔쿠리’ 라는 장인정신과 함께 ‘히토쯔쿠리’라는 인재양성을 강조하면서, 스마트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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