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활영 SBS Golf 해설위원, 한국골프대학 교수
미국 최고 골퍼였던 월터 해이건(1892~1969, PGA 75승, US Open 2승, The British Open 4 승, 미국인 최초 The British Open 우승, PGA 챔피언십 5승)은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베스트를 다해서 샷을 하라. 그 결과가 좋으면 그만이고 나쁘면 빨리 잊어라.”
참 가슴에 와 닿는 말이지만 말처럼 쉽게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똑같이 티샷을 실수하고 난 후 두 번째 샷을 하러 걸어갈 때 한 사람은 ‘왜 그런 티샷이 나왔을까? 다음 샷도 걱정인데?’라 생각하고 다른 한 사람은 잘못한 티샷 생각은 하지 않고 ‘두 번째 저 샷을 실수 없이 잘 쳐서 그린에 올려야지’라고 생각한다면, 과연 누가 두 번째 샷을 잘 치겠습니까?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샷이 무엇일까요? 바로 ‘눈앞에 자신이 치려고 하는 지금의 샷’입니다. 많은 일반 골퍼나 주니어 선수, 프로 지망생은 플레이를 할 때 나중에 일어날 일을 예상합니다. ‘내가 지금 10번 홀인데 4타 오버파를 치고 있으니 이번 대회 또는 테스트에서는 통과가 힘들겠다’라든지 일반 골퍼의 경우 10번 홀까지 5타 오버파를 치고 있으니 ‘에이~ 오늘은 싱글 치기는 틀렸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너무 잘 치고 있는 경우, 3홀 남았으니 보기만 안하면 오늘 싱글을 칠 수 있겠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