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 김소형한의원 원장

1993년 미스코리아 서울, 한의학 박사, 방송인, 다수의 CF 광고모델 등 화려한 이력의 그녀가 똑똑한 미인 한의사로 대중과 소통한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이후 수많은 의학 전문가들이 등장했지만, 1세대 한의사 방송인인 그녀의 아성을 깨기는 역부족이다. 침, 뜸, 보약 등 치료에 치중했던 한의학의 영역을 확장시켜 사람들의 일상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케어하는 예방의학으로서의 가치를 선보인 김소형 원장. 대학생 딸을 둔 엄마이자, 동년배 갱년기 증상을 염려하는 친근하고 따뜻한 중년의 모습은 조금 낯설지만 또 다른 매력을 내뿜는다. 동안 미모뿐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2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김 원장은 늙지 않는 감각을 지닌 타고난 방송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가로수길이 내려다 보이는 김소형한의원에서 겨울 햇살처럼 따사로운 미소의 그녀를 만났다.

한의학 전공, 부친 여산(如山) 김종수 박사의 영향 때문일까.

환자로 북적이던 마당에서 약초, 침, 부항을 장난감 삼아 놀며 유년을 보냈다. 부인병 명의로 널리 알려진 선친의 진료를 받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방문했는데, 멀리서 온 환자들에게는 자택을 내어 주어 기거하도록 하셨다. 머무는 환자들을 위해 작은 음악회를 열고, 화가들의 그림을 복사해 처방전과 함께 보내고, 직접 시를 지어 읽어주는 등 병증으로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다스리는 심의(心醫)를 실천하신 분이다. 어린 시절 수많은 꿈 중에서 한의사의 길을 택한 건, 환자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져주고자 했던 그 분의 뜻을 보고 배우며 자랐기 때문이 아닐까. 한의사가 되었을 때, 평생 비방을 내게 전수하시면서 “환자를 환자로 대하지 말고 한 인격 체로 대하라”고 가르치셨다. 바쁜 일정이지만 진료실을 비우지 않고 최대한 많은 환자를 만나는 것을 철칙으로 하는 것 또한, 병 뒤에 숨은 아픈 마음에 공감하고 소통하라는 선친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의학분야 방송인이 많지 않던 시절, 미인 한의사로 이름을 알리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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