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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게 길을 묻다최종엽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최종엽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희대학교 겸임교 | 2019년 01월호, 제167호 | 승인 2018.12.24 16:39
‘죄와 벌, 그리스 로마 신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는 이유는, 우리가 꼭 러시아를 좋아하고 그리스와 로마를 흠모하고 영국을 사랑해서가 아닐 것이다. 고전을 읽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깊은 고민과 삶에 대한 통찰, 자유와 선악, 사랑을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간접 기회를 갖기 위해서이다. 논어 또한 그렇다. 중국을 흠모해서도, 오래된 춘추시대와 공자를 그리워해서도 아니다. 수천 년 전 어떤 위대한 스승과 제자들 간에 나누었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조금 더 밝고 바른 삶의 길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學)을 사서(四書)라 하고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을 삼경(三經)이라 한다. 불과 15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조선의 선비들은 이 사서삼경을 줄줄 외우고 다녔다고 하지만 지금은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공자 사후 공자의 제자와 그 제자의 제자들이 모여 논어를 편찬했다. 일만 삼천여 한자(漢字)로 구성된 논어에는 15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중 제자는 29명이 소개된다. 논어는 20개의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이편, 위정편, 팔일편, 이인편, 공야장편, 옹야편, 술이 편, 태백편, 자한편, 향당편, 선진편, 안연편, 자로편, 헌문편, 위령공편, 계씨편, 양화편, 미자편, 자장편, 요왈편 등이다. 각 편명은 편의 시작되는 단어를 따서 붙였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각 편은 적게는 3장 많게는 47장으로 구성되어 전체 500여 장을 이룬다.어떤 책이든 그 첫 문장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로 시작되는 성경의 창세기도 그렇고, ‘찌는 듯이 무더운 7월 초순 어느 날 해질 무렵, S골목 전셋집에 방 한 칸을 빌려 하숙하고 있는 한 청년이 거리로 나왔다’로 시작되는 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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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엽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희대학교 겸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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