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경영진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 문구를 자주 인용하곤 한다.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쟁자를 잘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로 많은 경영진이 금과옥조로 삼는다.

知彼知己 勝乃不殆(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는 위태롭지 않고) 知天知地 勝乃可全(하늘을 알고 땅을 알면, 온전하게 승리할 것이다)

원문을 들여다보면, 경쟁자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 즉, 환경변화를 이해해야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올 한 해를 가름할 인사의 방향을 수립함에 있어서 인사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변수를 세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 컨설턴트들은 경영환경 관점에 있어 PEST 분석을 중시한다. Political/Regulation(정책/규제), Economical(경제), Social(사회), Technological(기술) 네 가지 관점의 환경 변화를 바탕으로 향후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올 한해 HR을 좌우할 환경변화를 PEST 관점에서 분석해 보면, (P) 고용노동규제의 변화, (E) 저성장기 대응, (S) 세대교체와 신세대 전면 등장, (T) 정보통신·디지털 기술의 진화로 요약할 수 있다. HR 관련 환경변화가 인사조직의 이슈와 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본다.

첫째,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의 여진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고용노동 이슈 중에 청년 고용이슈가 사회적 논란을 지폈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의 본격적인 도입과 최저임금제가 핫이슈라 할 것이다. 최저임금이 주로 급여 개선에 관련된 요인인데 반해, 주 52시간 근로제는 직원의 업무시간 규제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교대근무 등 사업 전반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연장 근무 규제를 통해 생산 현장 직원들의 급여에도 직간접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니, 직원 입장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생산성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생산 납기, 건설 공기등 사업의 핵심 사안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그 중요성이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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