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박병기, 유소정 사원
▶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권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올 1월에 입사해 현재 인재혁신실 글로벌HR그룹에서 해외주재원 보상체계 기획 및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유 :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경영학 이중전공)하고 올 1월에 입사해 현재 냉연마케팅실 가전강판판매그룹에서 삼성전자 영상가전사업부를 맡고 있다.
▶ 포스코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권 : 대학교 4학년 1학기 때, 한창 재미있게 듣던 인적자원관리 경제학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학생들에 게 “경제학과에서 포스코에 두 명을 추천하기로 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지원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투자해 ‘포스코’란 회사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신입사원이 CEO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다. “이 회사라면 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서를 작성했다.
유 :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특별한 인턴경험이 없다는 것이 불안해 포스코를 비롯한 몇몇 기업에 인턴을 지원했다. 합격한 기업들 중에서 고민을 하다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의 포스코가 가장 끌렸고 3주간의 인턴십을 하면서 내 선택에 조금 더 확신이 들었다. 무엇보다 여사원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세심하게 존중해주는 모습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좋았다. ▶ 취업 준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을 텐데. 권 : ‘스펙’ 얘기가 나오면 부끄러워진다. 나의 지난 대학생활은 매 순간 하고 싶은 일을 좇아 살았던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다. 입학 후 첫 주에 참석한 채플에서 특송을 부른 남성합창단의 모습이 멋져 보여 그 길로 합창단에 가입 신청을 했고, 그 다음 학기에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에 학생신문사에, 그 다음 해에는 말을 조리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토론학회에 들어갔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와 음식을 알리고자 교환학생에 지원했고, 스마트폰이 화두가 되었을 때는 나만의 어플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앱센터 기획팀의 일원이 되었다. 돌이켜 보니 참 두서없는 구성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 졸업 축사 때 말한 “Connecting the dots”처럼 이러한 서로 다른 경험들이 조각조각 이어져 포스코의 신입사원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유: 소위 ‘스펙’이라고 일컫는 학점, 토익 점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코 또한 스펙 보다는 인턴십이나 각종 대외활동과 같은 보다 실질적이고 다양한 경험 등을 더 중시하는 것 같았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마케팅으로 지원한 동기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접할 수 있는 교환학생, 해외봉사 등의 경험이 많았고, 재무파트에 지원한 동기들은 금융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