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리더에게

천호식품을 창업한 김영식씨는 아침에 일어나 세면대 거울을 보고 혼자 외친다. “영식아, 너는 참 잘 생겼어. 그래 참 잘 생겼다. 대학민 국에서 제일 잘 생겼어. 너는 나이보다 참 젊게 보여. 멋있어. 이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김영식이야. 파이팅!” 여러분도 이렇게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거나 스스로 대화해 본 적이 있는가?

인간은 사실 매우 복잡한 존재다. 신체가 있고, 정신이 있다. 신체만 하더라도 거기에는 30조 개에 이르는 세포가 있고, 그보다 많은 박테리아가 신체 내부에 존재한다. 정신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감정이 있고 이성이 있다. 프로이트 견해를 빌자면, 본능이라고 할 수있는 이드(Id)와 양심이라고 하는 수퍼에고(Superego), 그리고 중재 역할을 하는 에고(Ego)가 있다. 이렇게 복잡한 인간 존재가 일관성 있게 행동을 하고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몸이 마음대로 안 되고, 감정과 생각(이성)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인간이 정체성을 만들어 갈 수 있는가? 그것은 여러 구성 요소들 간에 적절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또 적절한 조정과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 내부의 소통과 조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부구조를 보면, 호르몬을 통해서 그리고 전기신호를 통해서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조금 위로 올라가 보면 개인 내부에서 스스로 대화를 주고받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것을알 수 있다. 특히 인간의 정신작용은 이런 대화 속에서 이루어진다. 자신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리고 자신이 자신에게 대답을 한다. 자기대화(Self-talk)인 것이다. 인생을 잘 꾸려가는 사람들은 이자기대화를 잘 한다. 자기대화의 질이 높다는 이야기다. 그럼 어떻 게 자기대화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대화를 한다.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너 왜 그렇게 했어?’ 하고 야단치기도 하고 또 ‘다시는 그 사람은 만나지 마’ 하고 스스로 타이르며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무의식적 자기대화는 대부분 ‘부정적’이라는 데 있다. 사람들은 자신과 주로 부정적인 대화를 많이 나눈다. 걱정하는 대화, 후회하는 대화, 과거 잘못된 일을 곱씹는 대화, 그리고 원인을 찾지만 나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적 원인을 찾아 원망하는 대화 말이다. 자기대화의 질은 높이는 것은 첫째로 부정적인 자기대화를 긍정모 드로 바꾸는 것이다. 김영식씨처럼 말이다. 나의 좋은 점, 내가 잘한 점, 내가 할 수 있는 점을 의도적으로 많이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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