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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For A Better Life, 지속적인 혁신에 답을 구하다황유선 바이엘코리아 Country HR Head/부사장
김소정 선임기자 | 2019년 04월호, 제170호 | 승인 2019.03.25 17:10

아스피린(Aspirin)은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해열·진통·항염 가정상비약이자 심혈관 질환 예방약품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오랫동안 언급된 의약품 브랜드 중 하나이자 새로운 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그야말로 ‘끊임없는 혁신’을 고스란히 담은 이름이다. 아스피린을 개발한 독일의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바이엘(Bayer)은 1863년 작은 염료회사로 출발한 이래 156년을 맞이한 오늘날까지 헬스케어와 농업 분야에서 인류의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전 세계 300여 자회사 및 계열사, 11만 7천여 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다국적 기업이자 사람과 동식물의 건강한 미래를 연구하는 ‘Industry Innovator’ 바이엘은 지속가능한 성장 원칙을 바탕으로 여전히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다국적 기업에서만 25년이 넘는 HR 업력을 보유한 황유선 바이엘코리아 Country HR Head·부사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성장’을 핵심전략으로 꼽으며 지금보다 더욱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위해 실무 중심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녀를 통해 바이엘의 오늘과 내일을 들여다 본다.

간략히 바이엘(Bayer) 소개를 부탁한다.

아스피린을 개발한 회사로 널리 알려진 탓에 제약기업으로만 보는 이들이 많은데, 전반을 보면 전문의약품(Pharmaceuticals)뿐만 아니라 컨슈머헬스(Consumer Health), 생산적 농업 경제와 미래 식량 개발에 이바지하는 크롭사이언스(CropScience)를 아우르는 생명과학 기업이다. 15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5천여 가지 제품과 서비스가 전 세계로 유통되며 믿음, 신뢰, 우수성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과학(Science For A Better Life)’을 미션으로 세계 인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시대적 문제 해결을 통해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자 한다. 2018년 기준 150 여 개국, 약 11만 7천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출 396억 유로, R&D 투자는 52억 유로에 달한다.

사업분야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궁금하다.

바이엘은 헬스케어와 농작물, 동물의약 분야에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사람, 동식물의 건강을 개선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사업부별로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전문의약품 사업부: 심혈관 질환 영역 전문의약품, 종양학·여성 건강·안과학 분야 특수 치료제 개발, 조영제(Radiology) 및 진단 영상 솔루션 개발

• 컨슈머헬스 사업부: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셀프케어 제품 (화장품) 개발 • 크롭사이언스 사업부: 작물보호 및 종자·디지털농업 혁신

• 동물의약 사업부: 동물의약품(질병예방 및 치료) 개발

한국 진출 64년을 맞이했다. 바이엘코리아의 성장을 되돌아 본다면.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작물보호사업(농업)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한 바이엘은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경제의 동반자로서 제약사업 외에 동물의약, 작물보호, 종자 등 다양한 생명과학 분야 발전에 동참해 왔다. 비즈니스 확장(인수합병) 및 조직 재편 등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현재 740여 명의 임직원이 서울 본사를 비롯한 전국 네 곳의 생산연구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지만 각국 지사와 사업부별 독립성을 존중하며 로컬 중심의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 이슈와 변화가 있다면.

바이엘은 증가하는 세계 인구와 제한된 토지 환경에서 충분한 식량, 사료 및 재생 가능한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농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이다. 2018년 농업 부문 글로벌 기업인 몬산토(Monsanto) 인수를 마치고 현재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계는 2050년 100억 인구 예측과 관련해 ‘어떻게 식량을 공급하느냐’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바이엘은 강력한 R&D 파이프라인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혁신을 이룰 것이며, 농업경제를 더욱 생산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R&D가 강한 기업이다. 주력하는 연구분야는 무엇인지.

바이엘은 인간과 동식물의 건강을 개선시키기 위한 연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다.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는 심장학과, 종양학과, 안과, 혈액학과, 방사선학과 및 부인과 분야의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작물 종자를 개발, 제공하고 있고 디지털 농업(Digital Farming) 분야의 리더로서 새로운 IT 솔루션/서비스를 개발하여 농업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앞서 밝혔듯이 2018년 기준 총 52억 유로를 R&D에 투자하 였는데, 이는 매출의 약 13%를 차지한다. 저성장 기조에서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이 R&D에 있음을 역설한다. 최우선 과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15,000명 이상의 사내 과학자와 전 세계 공공 연구기관, 타사와의 협력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HR Head로서 본 바이엘의 조직문화는 어떠한가.

조직문화를 지탱하는 네 가지 행동양식(4 Focused Behaviors: Trust, Collaboration, Experimentation, Customer Focus)을 근간으로 한 ‘바이오니어(Bayoneer)’를 예로 들고 싶다. 바이엘코리아에 특화된 조직문화 혁신 활동으로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현재 44명이 활동하고 있다. 로컬과 글로벌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것을 2017년 12월에 하나로 통합하여 중복된 활동은 줄이고 협업을 강화하였다. 주요 내용은 직원의 동기부여와 즐거운 회사생활 만들기, 혁신 무드 조성,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Digital Enabler 개발 등이다. ‘님’ 호칭 통일은 10년 전부터 정착되어 수평적 조직문화가 구축되었으며 직원과 매니저 간의 주기적인 대화를 통해 자기계발, 역량 강화의 기회를 충분히 논의한다. 현재 6 개월에서 1년까지 본사 또는 다른 지사에서 근무하는 Short-term Assignment 제도와 1년 이상 근무하는 Long-term Assignment 제도를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그밖에 다양한 리더십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장기적인 비전으로 임직원의 성장을 돕고 있다.

워라밸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기업의 근무환경, 복지혜택 벤치마킹이 활발하다.

워라밸 개선을 위한 노력은 유행과 시기가 없다. 선진기업의 것이라고 해서 모든 기업에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상황에 맞게 조금씩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엘은 여성 비율이 40%에 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정과 육아를 위한 제도들이 빠르게 자리잡았다.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자율출퇴근제는 2011년부터 이미 시행되었고 점심시간 활용을 위한 ‘런치앤런’ 등 휴식을 통한 업무 몰입을 유도한다. 모두 열거할 수 없지만 임직원의 풍요로운 삶이 직장에서 부터 출발할 수 있도록 기업이 먼저 나서서 돕고 있다.

인재 채용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구조화된 채용과정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엘은 모든 매니저를 대상으로 ‘Competency Based Interview Skill’ 교육을 진행한다. 바이엘 역량에 대한 이해, Role Play, On-line Tool 활용법 등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면접관의 사적 선호나 성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궁극적 으로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담당한다.
채용은 상시채용으로 진행하며, 특히 매년 2회(1월과 7월) 진행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에 적합한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첫 시행 이후 현재까지 인턴십을 수료한 인턴중 30% 정도가 바이엘코리아에 입사했으며 높은 조직 적응도와 빠른 업무 습득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보이고 있다. 바이엘의 인턴십은 단순 사무나 기업 이해에 그치지 않고 각 직무별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직무 중심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더불어 인턴의 아이디어가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활성화하는 데 반영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인턴십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바이엘코리아의 HR 부서 특징을 꼽는다면.

현재 12명으로 구성된 HR 팀은 세 개 법인과각 사업부문별 인사 관련 이슈들을 담당하고 있다. 크게 두 업무 분야로 나뉘는데, 하나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BP)로서 사업부와 긴밀히 협력해 그들의 요구와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을 인사관리 측면에서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간다. 나머지 하나는 전문가 집단으로 채용, 육성, 평가, 보상, 노무에 이르는 세분 화된 영역들을 담당한다. 바이엘은 굉장히 복잡한 매트리스 조직이자 사업부문별 특색과 업무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HR 역시 조직의 특성에 맞게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2019년은 HR에 있어서 다양한 도전과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팀워크를 바탕으로 변화와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소 인사관리 철학이나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바가 있는지.

인사담당자 역시 가치를 창출해 내는 전문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인이 속한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한편으로 비즈니스에서 요구하는 역할에 대해 서로 이해가 다를 경우 이를 조율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돌이켜 보면 기준과 원칙에 입각해 일을 처리한 경험이 있는데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다양성을 인정하는 ‘포용의 자세’가 중요함을 느꼈다. 시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조직, 인재의 기준도 시시때때로 바뀌는 만큼 원칙과 유연성의 조화, 지식과 지혜의 균형을 찾길 바란다.

끝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사회 선배로서 조언을 해 준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일’을 먼저 알고 도전한다면 베스트겠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원한다고 해서 무한히 자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취업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실업률이 높고 특정 분야에 신규채용이 한정되는 요즘, 어쩌면 도전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어떤 일이건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다. 계속해서 화두가 되는 이노베이션, 디지털라이제이션은 모든 기업, 직무, 개인에게 적용되는 변화의 바람이다. 기업은 도전하고 경험하기를 즐기는 인재를 원한다. 따라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기회 특히, 인턴 십과 같이 직무 역량을 갖추지 않아도 도전할 수 있는 일들에 적극 적이기를 권한다.
바이엘은 헬스케어 및 농작물 과학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바탕에는 지속적인 혁신이 있었다. 기업의 역사는 곧 구성원들의 시도와 도전을 반증한다. 앉은 자리에서 고민하기보다 행동하고 부딪히는 여러분이 되길 기대한다.

김소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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