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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균형 통해 경쟁력 높여변무장 한국산업인력공단 기획운영이사
전성열 편집장 | 2019년 05월호, 제171호 | 승인 2019.04.29 15:41

직장인의 가정 문제는 결코 가정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 모든 연결고리와 그대로 맞닿아 있다. 최근 이러한 인식이 사회전반에 확대되면서 기업들도 가족친화 경영에 드는 비용을 일종의 투자로 인식하는 추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 역시 가족친화 경영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여 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조직 중에 하나이다. 변무장 한국산업인력공단 기획운영이사는 “공단은 임직원의 일·생활 균형을 위해 일찍부터 필요한 제도를 갖추고, 임직원들이 거리낌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보다 적극적으로 가족친화 경영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워라밸 정착의 Key, 유연근무제 활성화

평생능력개발, 국가직무능력표준, 국가자격시험, 외국인고용지원, 해외취업 및 숙련기술장려 등 산업인력의 양성 및수급 효율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임직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원하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다.

변 이사는 “공단은 △장시간 근로 개선 △업무 효율화 △근로형태 다양화 △조직문화개선을 4대 혁신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는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육아휴직 최대 3년 보장, 분할 사용 가능, 육아기 1일 1시간 단축근무 허용, 희망근무지 배려 등모성보호를 위한 ‘임신・출산・육아 주기별 18대 지원제도’의 활성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단은 가족친화 경영을 본격 시작한 2008년부터 부담 없이 임신, 출산, 육아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살뜰히 보완·개선해 나가고 있다. 육아 주기별 18대 지원 제도는 임신, 출산, 육아 등에 필요한 지원책에 해당하는 것으로, 먼저 임신 시에는 △출산장려비(20만 원) △태아검진휴가 △임신기근로시간단축(12주 이내, 36주 이후 임신근로자 대상 1일 2시간) △유산·사산휴가(임신 기간에 따라 5 일~90일 휴가 부여) △난임 휴가(시술 당일 1일 휴가 부여) △야간· 휴일근로제한 등이 적용되고, 출산 시에는 △출산휴가(단태아 90일, 다태아 120일) △배우자출산휴가(10일 휴가)가 적용된다. 육아 시에는 △희망근무지배려 △자녀학자금지원 △육아휴직(최대 3년 보장, 분할 사용 가능) △가족돌봄휴직(1년) △직장어린이집 △워킹맘 룸 & 수유실 △자녀입양휴가(20일) △가족친화교육프로그램 △자녀돌봄휴가(연간 2일 휴가 부여) △육아시간 근무시간 단축 허용(생후 1년 미만 유아 부모 대상 1일 1시간 단축) 등의 지원 혜택이 적용된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장 내 어린이집에서부터 중간 중간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수유실까지, 일과 가정을 모두 지켜야 하는 워킹맘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참 다르다.

“맞벌이부부의 가장 큰 걱정이 일하는 동안 아이를 믿고 맡기는 것아니겠는가. 공단은 일찍부터 사옥 1층에 직장어린이집을 운영 중에 있다. 시설 및 교육 프로그램이 최고 수준으로 직원들 만족도가 높다.”

임직원의 행복을 위한 공단의 노력은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 출·퇴 근시간을 주 단위로 지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적극 시행하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해 10명 중 9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변 이사는 “우리와 같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의 평균 유연근무 참여율이 23%, 타 부처 소속 준정부기관의 평균 참여율이 20%에 못미치는 상황과 비교해 볼 때 월등히 높은 참여율이다. 유럽의 대표적 복지국가인 덴마크의 워라밸 지수가 높은 비결 중 하나가 잘 갖춰진 유연근무제인 만큼 공단 또한 워라밸의 정착을 위해 누구나 부담 없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가정의 양립을 위해서는 여성이 아닌 ‘가족’ 즉, 남성의 육아 참여를 위한 제도 마련도 필수인 상황, 공단은 이에 대한 공감을 바탕 으로 성 구분 없는 육아 지원제도를 꾸려나가고 있다.

“공단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법정 기준 3일(유급기준)을 넘어 현재 10일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녀의 학교행사 등에 아빠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연(年) 2일 자녀돌봄휴가를 적용 하고 있고, 생후 1년 미만의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하루 1시간 단축 근로를 할 수 있도록 해 아빠가 자녀의 육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임직원을 향한 공단의 선의는 임직원의 애사심과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복리후생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87%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할 정도로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실제 지난해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도 가족친화인증 및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직원이 중심이 되는 제도 운영으로 실효성 높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제도 운영은 독단으로 흐를 수 있는 법, 공단은 직원의 목소리를 반영한, 직원이 중심이 되는 제도 운영이 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공단은 2014년부터 젊은 직원 중심 회의체인 ‘혁신주니어보드’를 발족, 즉 사내 육아세대들의 모임을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도 도입 및 운영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 원하는 경우에 한해 복직 시휴직 전 부서와 동일 부서로 배치하는 것도 혁신주니어보드에서 나온 건의안이 하나의 제도로 정착된 케이스로, 육아휴직 등 업무 공백으로 인한 복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변 이사는 “공단의 다양하고도 실질적인 가족친화제도는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이사장을 비롯해 경영진이 함께 발전시킨 결과물로, 당연히 직원들의 활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제도가 아무리 많이 갖춰져 있어도 실제 필요한 사람들의 니즈와 거리가 있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임직원의 니즈에 걸맞은 제도 운영이 되어야 워라밸이 하나의 조직문화로 자리 잡을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더의 의지와 솔선수범이 핵심

가족친화경영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변 이사는 “가족친화경영은 회사로서는 분명히 부담 이고 비용이 드는 정책이다. 누군가는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무슨 철없는 주장인가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수 있다. 근로자들을 더 쥐어짜고 밤늦게까지 일하게 하면 회사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해 삶의 안정성을 높이고 회사에 더 큰 애정과 책임감을 갖게 하자는 생각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전략인가는 좀 더긴 호흡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다. 워라밸을 먼저 경험한 선진국 사례를 보면 임직원의 일·생활균형을 통한 삶의 만족도가 궁극적으로 조직의 생산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의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공단 역시 정시 퇴근하는 패밀리 데이에는 이사장 이하 임원들이 돌아가면서 정시 퇴근을 독려하는 방송을 하고, 실제 경영진부터가 정시퇴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 이사는 “공단이 가족친화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데에는 김동만 이사장님의 역할이 크다. 오랫동안 노동계에 몸담았던 분으로 그 누구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 평소 주문하는 내용도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고될 때 조직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고, 대내외 어려운 여건을 타개할 동력이 생긴다고 강조하신다”고 덧붙였다. 가족친화경영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직원들의 니즈에 걸맞은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도입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일과 삶의 균형이 기업의 최대 화두가 된 지금 많은 기업들의 가족친화경영 길라잡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공단은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보다 적극적으로 가족 친화경영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 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작금의 상황 속에서 경쟁우위의 주요 원천은 결국 사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전성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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