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1 - 가족친화 경영, 문화가 되다

남편 연봉이 많이 올랐다

얼마전 SNS에 공개된 글을 보았다.

“남편 연봉이 많이 올랐다. 이번에 또 올랐다. 그런데 하나도 기쁘지 않다. 남편은 연봉이 오를수록 책임감이 커지고 일에 매달린다. 육아에 쏟을 에너지를 회사에 쏟는다. 돈을 더 벌어오지만 내 수입은 끊겼고 경제활동은 더욱 요원해진다. 회사에서는 아이도 낳았고 더 열심히 살라는 차원에서 연봉을 올려주고 승진을 시켜주겠지만 이게 독인 것 같다. 돈 안 올려줘도 좋으니 칼퇴근이라도 보장해줘라. 남편은 야근하고 집에 와서 지친 눈으로 TV를 보거나 게임 유튜브를 본다. 나는 몸이 안 좋아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아기와 씨름하고. 내가 안 미치고 배겨? 왜 남자들은 아기를 낳으면 야근을 많이 할까 생각해 보니 다 알량한 승진 때문이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회사가 심어준다. 가정에서의 시간을 뺐어가면서.”

이 목소리는 육아에 지친 한 개인의 목소리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우리는 이 짧은 문단 안에서 함께 육아를 공유하던 가족도 지역 공동체도 남아 있지 않은 현실을 읽고, 혼자서 오롯이 육아를 책임지고 담당해야 하는 경력단절 여성의 괴로움을 읽고, 야근으로 지쳐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없는 남성의 어려 움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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