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1 - 가족친화 경영, 문화가 되다
요즘 ‘홈퍼니(Homepany)’란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가정과 일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배려하는 회사를 일컫는 말이다.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해마다 선정되는 P&G,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으로 주목 받았던 IBM, 1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며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다국적 식품회사 General Mills, 이외에도 Abbott, Prudential, Deloitte, EY, KPMG, PwC, Wellstar Health System 등 존경받는 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이 '홈퍼니'란 애칭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은 ‘가족친화 경영(Family-Friendly Management)’이 몸에 밴 기업들이라 해도 무방하다. 가족친화 경영이란 ‘직원의 기(氣)를 살리고 직원 가족을 배려하는 활동으로, 직원들의 직장 생활과 가정 생활의 조화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사회 복지 정책이 발달해 온 서구 기업에서부터 출발한 경영 관행으로,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대다수 선진 국가와 선도 기업들 사이에서는 우수한 여성 인력 등 인재 확보/유지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았다. 그 대표적인 형태로는, 가족 대상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육아, 노인 부양, 가족 상담 등)에서부터 유연한 근무 방식(출산 휴가, 재택 근무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도 2006년경부터 법/제도를 정비하여 「가족친화사회환경 조성촉진에 관한 법률」을 만든 바 있다. 그 내용도 크게 4가지 범주(즉, 가. 탄력적 근무제도 :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시간제 근무 등, 나. 자녀의 출산/양육 및 교육지원제도 : 배우자출산휴가제, 육아휴직제, 직장보육 지원, 자녀교육지원 프로그램 등, 다. 부양가족 지원제도 : 부모돌봄서비스, 가족간호휴직제 등, 라. 근로자 지원제도 : 근로자 건강/교육/상담프로그램 등, 마. 그 밖에 여성가족부령 으로 정하는 제도)로 구체화했다.
가족친화 경영, 우리 기업에 얼마나 파고들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