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신용보증기금 홍보실 국제업무팀 주임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2017년 2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하고, 1년여 취업준비 기간을 거쳐 2017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했다. 입사 후 1년 간 영업점에서 보증, 보험, 부실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고 현재는 홍보실 국제업무팀으로 발령받아 이전과는 또 다른 업무를 경험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입사 지원계기는.

신용보증기금에 ‘꼭!’ 입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이곳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갖게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업무라고 볼 수 있는 보증서 연장 업무를 진행하면서 여러 기업 사장님들로부터 “신보 덕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내가 이 곳에서 근무를 하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회사 선택 기준이었던 나에게 이러한 피드백들은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근무했던 영업점의 밝고 화목했던 분위기와 직원분들의 따뜻한 성향 역시 나로 하여금 ‘이런 분들과 함께 근무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으며, 인턴생활 후 신용보증기금을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게 되었다.

입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턴 근무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신용보증기금과 관련된 기사를 꾸준히 찾아보고, 홈페이지를 참고하며 신보의 다양한 사업을 공부한 뒤, 영업점에 찾아가 업무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어학 점수, 자격증 등의 정략적 스펙은 더 이상 합격에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본인이 회사에 얼마만큼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를 통해 본인의 열정을 보여줘야 할 시대가 왔다.

채용 과정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면접 질문이 있을텐데.

나의 경우보다는 함께 면접장에 들어갔던 다른 지원자가 받았던 ‘내년 한국 경제를 각 산업 분야별로 예측해 보세요’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게 주어진 물음은 아니었지만 듣는 순간 온몸이 경직되고 머리가 하얘지는 질문이었다. 이 외에도 단순히 회사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반적인 경제상황과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본인의 의견 등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회사이니만큼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와 경제를 바라보고 파악할 줄 아는 역량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노하우를 소개해준다면.

우선 형식적인 측면에서 볼 때,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간략하게 두괄식으로 서술해야 한다. 글이 길어지는 순간 본인이 하고 싶었던 내용의 본질이 흐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단의 핵심을 첫 문장에서 언급하며 글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내용적인 부분에선 반드시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합격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복사한 거창하고 그럴듯한 경험보 다는 평범하더라도 진솔하게 자신이 겪고 느낀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면접관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동시에 면접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덜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에 도움이 된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최근에는 취업과 관련된 정말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 경우에도 교양 수업 중 취업 관련 수업을 들은 적도 있고, 청년취업 아카데미 수업을 들은 경험이 있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나와 비슷한 산업군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과 함께 추진했던 ‘취업 스터디’였다. 스터디 활동을 하며 모았던 선배들로부터의 취업 관련 자료 와, 스터디를 함께한 동료들과 검색을 통해 알아낸 취업 정보 등은 정형화된 틀의 자소서 형식을 알려주는 각종 취업 프로그램보다 더욱 와닿았고 효과적이었다. 이와 더불어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 과의 교류를 통해 심리적으로 서로 위안을 주고받으며 취준생이 가질 수 있는 초조함과 불안함을 떨쳐낼 수 있었다.

현재 본인이 수행하는 직무와 필요 역량에 관해 전해준다면.

신용보증기금 사업을 해외 유관기관에 소개하고 그들과 협력하는 업무, 한국의 신용보증제도를 다른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업무, 임직원들의 해외출장을 관리하는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 업무팀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영어만 준비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대외적으로 회사를 소개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전반적인 사업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는 업무이기 때문에 각각 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비즈니스 매너와 문화부터 중소 기업 현황, 보증제도 운영 현황 등의 정보까지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며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 출장 등 특수한 경우 에는 언제든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센스도 갖추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 조직문화는 어떠한가. 짧은 시간이나마 근무한 소감을 전한다면.

비록 업력이 짧더라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신용보증기금 업무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업체별로 관리 담당자가 명확하게 나눠져 있고, 신규로 보증을 해주는 경우 에도 담당 조사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결정을 직원이 내리게 해줌과 동시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기업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최근 사회적 화두 중 하나인 직원 들의 ‘워라밸’을 지켜주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PC-OFF’ 제도, ‘가 정의 날’ 제도, ‘휴가일수 필수사용’ 제도 등 관련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따라 근무시간 도중의 업무 효율성과 퇴근 후의 삶의 질이 함께 올라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신용보증기금에서의 3년, 5년, 10년 계획을 밝혀준다면.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순환보직으로 본점, 지점, 재기지원단, 보험 센터 등이 각기 다른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3년은 계속해서 회사의 다양한 부서에 근무하며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 및 중소기업 시장에서의 신용보증기금의 역할 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회사 내 어느 직무에 배치되던지 간에 200%의 업무성과를 달성해 낼 수 있는 중간관 리자로 성장하고, 최종적으로는 신용보증기금과 명맥을 같이 할 수있는 핵심인력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앞으로 함께 근무하게 될 후배 들이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배가 되고 싶다.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취업 선배로서 조언해준다면.

본격적인 취업 준비 전,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하며 신중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업무를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 다고 생각한다. 목표로 둔 하나의 회사에 맞춰 스펙과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힘들게 입사한 직장이 본인과 맞지 않는다면 입사 후 본인의 일에 대한 자부심보다는 좌절감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내 경우 여러 회사의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면서 신용보증기금 업무가 적성에 맞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지원할 수 있었다. 원하는 직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인턴생활 및 먼저 취업한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본인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길 바란다. 취준생 대부분이 취업을 준비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중 가장 많은 탈락과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취업의 문은, 시기의 차이일 뿐, 계속해서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 좌절의 연속일지라도 열정과 자신에 대한 믿음만큼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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