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Report - 일본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일본

지난 5월 1일부로 일본은 새로운 천황 즉위와 더불어 헤이세이(平 成)시대가 막을 내리고 사람들이 서로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는 가운데 문화가 자라난다는 의미의 ‘레이와(令和)’시대를 맞이했다. 일본인들에게 원호가 바뀌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었던 쇼와(昭和, 1926년 12월 25일 ~1989년 1월 7일)시대는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 전후 부흥과 함께 고도성장을 이룩한 시대로 유명하다. 특히, 이 시기는 전후 1차 베이비부머들로 800만 명을 상회하는 단카이세대(団塊の世 代, 1947~1949년생)들을 빼놓고는 평가할 수 없는 시대이기도 하다. 지방 농촌에서 집단 취직열차에 몸을 싣고 도시부의 중소기업에 취직해 지금의 일본경제의 기반을 만들어 낸 세대가 바로 이 세대들이다. 그래서 일본 내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황금알(金の卵)’이 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이 시대를 ‘황금알의 시대’라고 한다(물론 버블경제 형성의 원흉이기도 하고, 지금은 막대한 사회적 부담을 야기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들을 낳기도 했지만).

원호는 천황의 교체와 같은 단순한 시대의 바뀜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인 개개인들의 경우는 새로운 원호의 시작에 맞춰 출산이나, 결혼 등의 대소사 일정을 조정한다든지, 과거의 혹은 새로운 원호를 딴 기념품들을 수집한다든지, 여행을 떠난다든지 하는 등의 기념이 될 만한 뭔가를 하거나 남기고자 하는 변화의 동기가 될 수 있다. 기업들 또한 여기에 맞춰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개발하여 시장기회를 활용하고자 하는 행태가 나타난다. 소상공인들도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여 한몫(?) 잡을 준비를 하기도 할 것이다. 더군다나 5월의 일본은 황금연휴라 불리는 장기 연휴가 있어 소비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때이기도 하다.

일하는 방식에서도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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