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활영 프로의 ‘버디버디’

이번 호에서는 Visualization(샷의 시각화)와 Pre-shot routine(샷 전의 예비동작)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Visualization이란 골퍼가 샷을 하기 전에 미리 샷의 탄도와 구질 그리고 본인이 볼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 및 지점에 대해서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난 후에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것을 말하는데 실제로 이는 프로선수들에게 샷보다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입니다. 드라이버 샷을 할 때는 티잉 그라운드의 티 마커 어느 쪽에 서서 페어웨이 어디를 보고 드로 샷으로 공략을 할 것인지, 일직선상으로 공략할 것인지 아니면 페이드 샷으로 어느 지점에 떨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을 미리 하고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겁니다. 가끔 선수들이 티잉 그라운드에서 멈칫멈칫하는 동작을 보일 때가 있는데 이는그 결심이 확고히 서지 않았을 때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컨 샷을 할 때도 핀의 위치가 어디에 있고 그린의 경사가 어느 쪽이 높으니까 볼을 어느 지점에 떨어뜨리면 그린의 경사를 타고 핀으로 가겠다라는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특히 숏게임을 할 때 더욱 중요성이 요구되는데 그린을 놓쳤을 때 어떤 클럽을 들고 어느 지점에 어떤 탄도로 볼을 떨어뜨리면 핀에 붙을 것이다라는 것을 아주 세심하게 시각화한 다음 그대로 실행에 옮깁니다.

퍼팅에서는 더 하겠지요. 여러분도 그러겠지만 오른쪽이 높으니까 홀 3개 정도 오른쪽을 보고 펏을 하면 경사를 타고 홀로 굴러 들어가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펏을 할 겁니다. 이를 모든 샷에 적용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본인이 생각한 대로 잘 안될 수도 있지만 자꾸 시도를 해 보면 어느 때인가 본인이 시각화한 대로 볼이 가는 날이 있을 겁니다. 이때가 바로 핸디가 낮아지는 때이니까 꾸준히 시도해 보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Pre-shot Routine인데 골프 한 라운드를 하는데 약 4시간 반이 소요되는데 이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물며 프로선수들은 4일 동안 플레이를 해야 하니까 더더욱 힘듭니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마음을 약간 풀고 있다가 샷을 하기 전에만 고도의 집중을 하게 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Pre-shot Routine입니다.

즉 자신만의 고유한 동작으로 “자 이제부터 집중이다”라고 몸에 사인을 주는데 어떤 선수는 장갑을 다시 끼면서, 어떤 선수는 백에서 클럽을 빼면서, 또 어떤 선수는 모자를 다시 한 번 만지면서 사인을 보냅니다. 그런 다음 앞에서 말한 ‘샷의 시각화’를 하면서 연습스윙을 두 번 할 것인지 한 번 할 것인지도 본인이 정해야 합니다. 그 연습스윙을 볼 뒤에서 하고 어드레스를 할 것인지 아니면 연습스윙 없이 볼 뒤에서 방향을 보고 볼 옆에서 할 것인지도 정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어드레스에 들어가서 웨글을 할 것인지 하면 몇 번을 할 것인지도 정해야 합니다.

일련의 동작을 정했으면 이는 드라이버 샷이나 아이언 샷이나 숏 게임을 할 때나 모두 똑같이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본인의 집중력을 높이고 샷의 템포를 조절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부연설명을 하자면 샷과 퍼팅을 할 때 어떤 선수는다 똑같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선수는 샷을 할 때와 퍼팅을 할 때를 약간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개개인의 차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Visualization과 Pre-shot Routine에 신경을 쓰고 플레이를 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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