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윈플러스경영개발원 대표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우리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이 최근 많이 바뀌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꾀했다.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 상상력과 창조성을 이끌어 내는 한편, 워라밸을 실현해 나가는 글로벌 기업들의 모습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하는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조직문화를 동시에 바꿔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에서 진정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방향을 모색해보자.

1. 몰입과 효율을 추구하는 구글과 아마존의 일하는 방식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근무시간이나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글은 근무시간의 20%를 직원이 하고 싶은 일에 쓰는 ‘20% 프로 젝트’를 시행 중이다. 회의시간만 지키면 나머지 근무시간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에 있다고 해서 반드시 업무를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시간은 전적으로 구성원들의 자율에 맡겨져 직원 각자가 개인별 특성에 맞게 일하면서 일에 대한 몰입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자율성에도 불구하고 업무 생산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는 비결은 세분화된 평가 툴(자기 평가, 동료 평가 등)을 통해 성과와 보상 시스템이 공정하게 운영되기 때문이다.

보고문화 개선 사례는 미국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선언한 ‘PPT(파워포인트) 제로’가 대표적이다. “파워포인트는 애매모호한 소통 메커니즘이며 요약 목록 사이에 숨기는 쉽다”면서 PPT 대신 ‘6 페이저(6-pager)’라는 방식을 고안했다. 회의 참석자는 각자 A4 6장짜리 글을 써서 와야 한다. 참석자들이 다른 사람이 쓴 글을 15~20분 정도 읽은 뒤 질문형식으로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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