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키워드로 엿보는 일본본색!

아베가 곧 일본인가? ‘14가지 키워드’로 엿보는 일본본색(日本本色)

『아베가 일본이라는 착각』은 극으로 치닫고 있는 작금의 한일 관계나 아베 정권에 대해 논하고 있지 않다. 현직 대학교수이자 오랜 기간 일본에서 수학한 저자가 극일(克日)을 위해선 먼저 일본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집필한 ‘일본본색(日本本色)’ 보고서이다, 추측과 가설, 감정과 오해가 아닌, 철저히 사실에 입각하여 일본 사회의 현실을 담아냈다.

책의 1장에서는 아베 정권의 수출 보복 전야 상황을 야후 저팬의 댓글을 통해 복기해 본다. 이어 2장에서는 6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일본의 치밀함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각 키워드는 익히 들어왔지만 세부 내용은 간과하기 쉬운 주제들이다. 마지막 3장은 최근 일본 사회와 문화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7개의 키워드를 통해 큰 틀에서 일본의 현재와 마주하고 있다.

본서를 통해 일본을 바로 알 수 있기를, 더해 작금의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현명한 처사인지 혜안(慧眼)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이 책이 발행된 목적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 지은이 소개 - 김광희

세 아이의 아빠다. 둘째와 셋째는 쌍둥이 남매인 덕분에 종종 쌍둥이 아빠로도 불린다. “소심하고 배려가 부족한 개인주의자로, 똥고집에다 빼빼 마르고 못 생겼다.”라는 분에 넘치는 평가를 아내로부터 받고 있다. 그런 아내는 이 책이 열매를 맺는데 가장 공헌한 보이지 않는 손이다.

집안의 경제적 형편으로 공고(工高)에 진학, 졸업 후 한동안 공돌이로 지내다 ‘인생일회(人生一回)’란 말에 정신을 차려 주경야독으로 지방의 한 대학을 졸업했다. 그해 무작정 일본 도쿄로 건너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아지아대학(Asia Univ.)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협성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기업, 연구 기관, 대학, 금융권, 독서 모임 등에서 왕성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좌우명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하루에도 몇 번씩 “나는 꿈을 실현할 만큼의 능력과 시간, 에너지, 지혜 그리고 돈을 가지고 있다.”고 되뇐다. 뭔가를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게참 많다는 삶의 넓이와 깊이를 깨달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창의력에 미쳐라》, 《일본 창의력 여행》, 《미친 발상 법》, 《누워서 읽는 경영학원론》, 《유쾌한 팝콘 경쟁학》 등 국내외에 40여 권의 책을 선보였다.

■ 출판사 서평

한일 양국 간의 모든 문제는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이 없는 이웃나라라는 상수(常數)에서 비롯된다. 좋든 싫든 어느 한쪽이 이사 가지 않는 한 크게 달라질 것이 없는 처지로,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극일을 넘어 ‘공존’의 모색이다. 가해자, 피해자라는 흑백 프레임에 갇혀 끊임없이 충돌하기보다는 상대를 선의의 경쟁자로 인식, 성장·발전할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는 책의 구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치밀함과 잠재력, 최근 일본 사회와 문화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키워드들을 가지고 풀어냄으로써 작금의 한일 관계를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냉철한 이성적 판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자들이 소중한 시사점을 얻기를 바라는 저자의 충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 본문 중에서

그간 민간에서 회자되던 국교 단절 얘기가 마침내 ‘일한(日韓) 단교 완전 시뮬레이션’이란 제목으로 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 4월호에 등장했다. ‘단교’란 용어가 일본 지식층을 독자로 하는 출판물에 기사화된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일본 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뜻이다. 지난 3월 말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헌데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보면, 경제와 정치는 자전거의 앞바퀴와 뒷바퀴였다. 완벽히 한 몸이란 사실이다. - Part 1 수출 보복 전야의 현장 ! (p.27)

야쿠자는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행동반경을 넓혀왔다. 그러다 1990년대 초반 버블경제가 꺼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이어 일본 정부의 폭력단대책법(暴力団対策法) 과 폭력단배제조례(暴力団排除条例) 등이 야쿠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더해 근래 젊은 층의 개인주의 심화와 완전고용에 가까울 만큼 취업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야쿠자는 더 이상 인기직업(?)이 아니다. 화려하고 뜨거웠던 한 시절이 저물고 매서운 바람을 동반한 차가운 겨울이 야쿠자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젠 스스로 생존을 저울질해야 할 처지다. 명심하라, 번영과 생존 방식은 늘 바뀐다. 변화 없이는 번영도 생존도 없다. 이게 비단 야쿠자에게 한정된 얘기는 아닐 듯하다. - Part 3 새롭게 파헤치는 일본! (p.185)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무려 100년이 흐른 지금도 일본은 가해자고, 한국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에 여전히 갇혀 양국은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는 현실엔 만감이 교차한다. 왜 그리 목소리를 높이는지, 어째서 그런 식으로 밖엔 할 수 없는지 이유조차 들어 볼 생각이 없다. 두 귀를 틀어막은 채 각자의 거울 앞에서 자기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도무지 접점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다 보니 상호 간의 인식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런 괴리를 상징적으로 표출하는 장면이 있다. 한쪽에선 국권 침탈의 원흉을 처단한 ‘의사(義士)’로 추앙을 받지만, 다른 한쪽에선 조국 근대화의 원훈(元勳)을 암살한 ‘테러리스트’로 지칭된다.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두 사람이 그렇다. 자국에선 영웅으로 존경받건만 상대국에선 단지 파렴치범이나 악인쯤으로 취급당한다. 이런 감각 차이를 양국이 서로 인정했으면 좋겠다. - 글 문을 닫으면서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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