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부르는 3단계 프로세스

변화관리를 테마로 강의하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사례 중 ‘열탕 속의 개구리’라는 우화가 있다. 내용은 이렇다. 커다란 솥단지 안에서 개구리들이 수영을 한다. 온도를 차츰 올려서 개구리들의 반응을 지켜본다. 서서히 올라간 온도에 둔감한 개구리들은 솥단지 안에서 나올 생각 없이 그대로 수영을 즐긴다. 행복한 시간이 흘러가지만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익어서 죽고 만다. 반대로 온도를 올리기 전에 개구리 몇 마리를 밖으로 빼 두었다가 물이 완전히 끓은 후에 집어넣는다. 그랬더니 뜨거운 물에 몸을 접촉한 개구리들이 죽을 힘을 다해 점프한다. 대부분은 밖으로 튕겨 나오고 결국 생존한다.

이 글이 주는 시사점은 이렇다. 위험을 지각하는 인지능력은 변화의 흐름과 동시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다음 둘 중 하나이다. 변화가 한참 진행될 때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결국 도태되거나, 변화가 시작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어떤 외부충격에 의해서 자각하고 살아남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또 변화가 한참 진행된 후에 다시 자각, 생존에 성공한다. 이를 도표로 나타낸 것이 앞의 그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변화 없이 큰 결과를 원한다. 아무런 변화 없이 현상유지를 바라고 아무런 변화 없이 업계의 리딩컴퍼니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똑같이 일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건정신 나간 짓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들어가는 인풋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더 나은 아웃풋이 나올 리가 없다. 행동이나 습관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의 결과는 이전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현상유지라는 단어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한 가지 착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예전과 다름없는 실행전략으로 현상유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주위의 모든 것들이 내 처지와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틀린 말도 아니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걸어가는 사이에 경쟁자는 뛰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는데 왜 구태여 아까운 시간 돈 써가면서 변화를 꿈꿔야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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