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구 한국조폐공사 노사협력팀 팀장

상생의 노사관계를 실천하는 이른바 ‘노사문화 우수기업’들 중에는 과거 극심한 노사 분규를 겪었던 곳이 적지 않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더 살뜰히 챙기기 때문일 것인데, 공공기관 최초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에 빛나는 한국조폐공사 역시 극심한 노사분규를 뒤로하고 새롭게 관계를 정립한 사례다. 신언구 한국조폐공사 노사협력팀 팀장은 “여전히 많은 기업이 노사관계를 접근하는 데 있어 노사협의회나 단체교섭 등 형식적인 행사를 치르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이러한 노력으로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힘들다.”며 “건전한 노사문화를 구축은 노사관계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즉 시스템으로 가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간 ‘신뢰’를 중심에 두고 화합을 위한 ‘부단한 실천’을 강조하는 한국조폐공사를 주목해 본다. 다음은 신언구 노사협력팀장과의 일문일답.

과거 노사 갈등이 극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사관계를 다시 쓰게 된 계기가 됐을 것 같은데.

한국조폐공사는 IMF 당시 직원들을 감축하고 조폐창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장기파업, 직장폐쇄, 노조위원장 구속 등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었다. 당시 40일 동안 직장이 폐쇄됐을 정도로 큰 갈등이 었는데, 이는 임직원 중 절반 가까이가 직장을 떠나는,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긴 채 끝나게 됐다. 지난 20년은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사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애썼던 시간들로, 실제 해묵은 감정들을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는 노사간 충분한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한 체계적인 노사관계시스템으로 노사관계를 다시 써내려 가고 있다. 20년 연속 노사 무분규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잘대변해준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실제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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