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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조각의 파이(Pie) - 25%의 골프이론장활영 프로의 '버디버디'
장활영 SBS Golf 해설위원, 한국골프대학 교수 | 2019년 10월호, 제176호 | 승인 2019.10.01 11:39

무더운 여름과 공포의 태풍이 전국을 강타한 후,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져서 골프를 즐기기에 최상의 계절입니다. 아마 한국의 대다수 골퍼들이 골프를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도 최적의 조건에서 골프를 할 수 있는 계절이 짧아서 그런가 봅니다. 제대로 쳐보려고 하면 금방 잔디가 누렇게 변하고 추운 겨울이 오니 말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제목과 같이 골프를 네 조각의 파이로 나누어 봤습니다. 과연 나는 어느 조각의 파이에 해당되는가를 가늠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뿐더러 자신의 현재실력을 알 수 있고 앞으로 어느 부분을 향상 시켜야 하는지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파이의 첫 조각(25%)은 볼 스트라이킹(롱 게임-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입니다. 대다수 골퍼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분야이고 조금만 노력하면 가장 빠른 골프실력 향상을 체감하는 조각입니다. 교습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전체 파이 중단 한 조각(25%)밖에 차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주로 초중급자들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분야이고 상급자나 최상급자는 그저 그런 관심을 갖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 조각(25%)은 숏게임(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 및 퍼팅)입니다. 이는 스코어와 직결 되는 부분이자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교습가들이 일반 골퍼들을 가르칠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루함을 쉽게 느끼고 숏 게임을 그리 중요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25%나 차지하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가정해 보겠습니다. 현재 80대 중후반을 치는 골퍼가 라운드를 돌면서 그린을 14개 놓쳤다면 나머지 온그린 8개 홀을 모두 파를 하고 놓친 14개 홀을 모두 보기를 했다면 86타가 됩니다. 하지만 그 놓친 14개 홀 중에 숏게임(퍼팅포함)을 잘해서 4개 홀을 파를 했다면 82타가 될 겁니다. 이렇게 중요한 파이조각이 퍼팅을 포함한 숏게임입니다. 하지만 일반 골퍼들은 웨지샷을 연습장 몸풀기 용으로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 파이 조각은 중급 또는 상급자가 되기 위한 지름길입니다.

세 번째 조각(25%)은 코스 매니지먼트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필드에 나오면 연습장과 달리 경사도 다르고 장애물도 많아서 연습장과는 다른 스윙이 나오게 됩니다. 때문에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그러기 위해서는 성공확률이 높은 샷을 사용해야 합니다) 현명하게 자신의 한계 범위 내에서 스윙에 얽매이지 말고 목표 지향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파이의 마지막 조각(25%)는 멘탈 부분인데 이는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지만 일반 골퍼들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은 골프 교습가의 영역이 아니고 스포츠 심리학자의 영역입니다. 일반 골퍼들은 잘못된 실수를 하거나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자신을 합리화하려 하지만 멘탈이 강한 골퍼들의 특징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또한 이들은 항상 정신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능력이나 기술보다 내면에서 나오는 능력이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정신력은 눈에 띠지 않지만,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드는 강력한 힘이며 노력하면 얼마든지 습득 가능한 것입니다. 일반 골퍼들에게 이 정도의 파이는 필요치 않을 수도 있지만, 정신력이 강해서 손해 볼 일은 없지 않을까요?

장활영 SBS Golf 해설위원, 한국골프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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